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종로점] 서가 단면도
(0)

온갖 종류의 믿기지 않는 음식물로 뱃속을 채우고, 뒷거리를 배회하며 신을 부르는 클라라 그랑. <아귀>는 27세의 폭식증 환자 클라라 그랑의 이야기로, 그녀는 동갑의 거식증 환자(라고 그녀가 믿고 있는) 프레데릭을 사랑한다. 변기와 찬송가 사이를 오가는 이 탐식의 이야기에는 두 아버지가 서성거린다. 하나는 섹스에 사로잡혀 있는 생부, 또 하나는 하늘에 있으며 역시 그녀를 보호해주지 않는 아버지(신)이다.

클라라는 밥통이라는 이름의 괴물로부터 스스로를 정화하고 해방하고 싶어하며 구토를 통해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고자 한다. 또는 매춘을 통해 자신의 죄를 씻어내려 하고, 결코 깨끗해졌다고 느낄 수 없으면서도 정성스레 몸을 닦는다. 성녀와 암퇘지 사이에서 방황하는 자기 몸에 뚫린 모든 종류의 구멍을 막으려 하고 마치 푸아그라(거위 간)를 만들려는 듯이 자기 몸에 음식물을 쑤셔 넣는다.

동시에 그녀는 학교 친구들의 피맺힌 상처를 빨아줄 수도 있고 엄마가 화장실에서 내는 불쾌한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문 앞에서 찬송가를 부를 수도 있는 여자다. 하지만 문란한 행동도 기도도, 속죄로 이르는 필연적 길은 아니다. 길을 잃었으나 무리로 되돌아가기를 거부한 양인 클라라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기에 충분한 아귀라는 이름의 세제는 없다.

공허한 내면과 비대한 몸(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왜곡된 상)을 가진 여주인공의 분열된 삶만큼이나 상이한 특성들을 물고 있는 <아귀>는 불행한 유년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폭식증 환자 클라라 그랑의 심리 추이를 따라 펼쳐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무거운 주제와 충격적인 에피소드들이 힘들게 읽히는 것도 아니다. 슈프렌거의 문체는 간결하고 일상적이며, 쉽게 잘 읽힌다.

최근작 :<아귀>
소개 :
최근작 : … 총 42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강사. 파리 7대학에서 루이페르디낭 셀린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그 연장선상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 『제멜바이스/ Y 교수와의 인터뷰』 『코르푸스』 『지극히 높은 자』 『이방인』 등이 있다.

안느 실비 슈프렌거 (지은이)의 말
나는 육체와 외모라는 문제에 사로잡혀 있는 동시에 물질 자체에 대한 전적인 거부 또한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양가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싶었다. 내가 그린 인물은 하나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고 그로 인해 현실에 대한 그녀의 시각은 왜곡되어 나타난다.

열림원   
최근작 :<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불 꺼진 나의 집>,<니체의 위대한 자유>등 총 230종
대표분야 :한국시 6위 (브랜드 지수 206,965점), 에세이 15위 (브랜드 지수 429,749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9위 (브랜드 지수 183,14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