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희씨의 번역으로 소개되는 열림원의 쥘 베른 컬렉션 세 번째 권. 최고의 모험소설 중 하나로 꼽히는 <15소년 표류기>가 출간됐다. 원제는 '2년 동안의 휴가'.
무시무시한 폭풍우에 실려 무인도에 표류된 15명의 소년은 국적과 나이, 성장 환경, 성격이 모두 판이하게 다르다. 도움을 청할만한 사람은 하나도 없는 섬에서 소년들은 각자 역할을 분담해 섬생활을 시작한다. 작은 사회의 체계를 세우고, 규율을 만드는 과정에서 쉴새없이 갈등이 터져나온다.
성실하지만 여유가 없는 고든, 헌신적인 리더인 브리앙, 이기적인 도니판, 손재주가 뛰어난 백스터, 익살군 서비스, 성격이 급한 웹과 윌콕스, 감수성이 예민한 가넷, 평범한 모범생인 젠킨스와 이버슨 등 소년들의 개성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한때 창작과 번역을 병행했으나 2000년 이후에는 번역에만 종사하여,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면서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소로의 『월든』,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