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그래픽 디자인 문화의 매혹, 애정, 의심, 우려를 일련의 수필로 나눠 원색으로 된 자료 사진과 함께 적었다. 그 바탕에는 세 가지 네덜란드 여행이 있다. 첫째는 학창시절부터 시작된 책이나 잡지, 작품을 통한 매혹과 상상의 여행이다. 간접 여행을 통해 네덜란드 디자인에 매혹되었고, 네덜란드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 지원으로 이어졌다. 둘째는 네덜란드 여행, 즉 일시적 내부인으로서 장기 여행이다.
그리고 셋째는 2005년 한국에 돌아온 후, 다시 방문객 입장에서 한 몇 차례 짧은 여행이다. 세 여행 이야기에서 그들은 디자인에 대한 조금씩 다른 시각과 지식을 얻었다. '더치 디자인(Dutch Design)'에 대한 관심과 매혹은 직접 경험과 인적 교류를 통한 더욱 깊은 이해로, 일정한 실망과 회의로, 좀 더 균형 잡힌 지식과 고민으로 발전했다. 이 책의 목적은, 그렇게 축적된 지식과 인식을 타인과 나누는 데 있다.
지은이는 다른 디자인 문화에 대한 시각에 저자 자신들의 욕망이 스며들 수밖에 없고, 실제로 일어난 일에 대한 기억 역시 현재 상황에 따른 굴절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한다. 그래서 이 책은 객관적 지식과 주관적 편견을 구별하지 않는다. 제한된 경험과 희미한 기억의 왜곡을 교정하려 들지 않았기에, 이 책은 '어느 정도' 믿을 만한 여행 안내와 '절대' 믿을 수 없는 사적 메모의 중간 형태라고 말한다.
최근작 :<미술관을 위한 주석> ,<일상의 실천 Everyday Practice> ,<누가 화이트 큐브를 두려워하랴> … 총 26종 (모두보기) 소개 :최슬기와 함께 ‘슬기와 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지은 책으로 『누가 화이트 큐브를 두려워하랴–그래픽 디자인을 전시하는 전략들』(최슬기 공저, 작업실유령, 2022), 『재료: 언어–김뉘연과 전용완의 문학과 비문학』, 『그래픽 디자인, 2005~2015, 서울–299개 어휘』(김형진 공저, 작업실유령, 2022), 옮긴 책으로 『리처드 홀리스, 화이트채플을 디자인하다』(작업실유령, 2021), 『멀티플 시그니처』(최슬기 공역, 안그라픽스, 2019), 『왼끝 맞춘 글』(워크룸프... 최슬기와 함께 ‘슬기와 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지은 책으로 『누가 화이트 큐브를 두려워하랴–그래픽 디자인을 전시하는 전략들』(최슬기 공저, 작업실유령, 2022), 『재료: 언어–김뉘연과 전용완의 문학과 비문학』, 『그래픽 디자인, 2005~2015, 서울–299개 어휘』(김형진 공저, 작업실유령, 2022), 옮긴 책으로 『리처드 홀리스, 화이트채플을 디자인하다』(작업실유령, 2021), 『멀티플 시그니처』(최슬기 공역, 안그라픽스, 2019), 『왼끝 맞춘 글』(워크룸프레스, 2018), 『레트로 마니아』(작업실유령, 2017), 『파울 레너–타이포그래피 예술』(워크룸프레스, 2011), 『현대 타이포그래피–비판적 역사 에세이』(작업실유령, 2020) 『디자이너 란 무엇인가』(작업실유령, 2020) 등이 있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를 가르친다.
최근작 :<누가 화이트 큐브를 두려워하랴> ,<불공평하고 불완전한 네덜란드 디자인 여행>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중앙대학교와 미국 예일 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최성민과 함께 그래픽 디자인 팀 ‘슬기와 민’으로 활동하는 한편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를 가르친다. 역서로 『다이어그램처럼 글쓰기』 『트랜스포머』가 있다. 최성민과 함께 옮긴 책으로는 『멀티플 시그니처』가, 함께 써낸 책으로는 『누가 화이트 큐브를 두려워하랴』 『불공평하고 불완전한 네덜란드 디자인 여행』 등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 디자인에서 네덜란드 냄새가 난다고 한다.
이 책으로 그 냄새를 씻어낼 수 없다면 적어도 그것이 그리 특별한 냄새가 아님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 '네덜란드 디자인 여행' 머리말 중에서
이 시대 가장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 최성민, 그가 또 한번 사고를 일으켰다.
바로 불공평하고도 불완전한 구성 속에서 디자인을 말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한,
불공평하고 불완전한 네덜란드 디자인 여행이다.
이 책이 담는 목적
불공평하고 불완전한 네덜란드 디자인 여행은 네덜란드 그래픽 디자인 문화,
그 나라 디자인 문화에 대해 품은 매혹, 애정, 의심, 우려를 일련의 수필로 나눠 적은 책이다. 그 바탕에는 세 가지 네덜란드 여행이 있다.
첫째는 학창시절부터 시작된 책이나 잡지, 작품을 통한 매혹과 상상의 여행이다. 간접 여행을 통해 그들은 네덜란드 디자인에 매혹되었고, 네덜란드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 지원으로 이어졌다.
둘째는 네덜란드 여행, 즉 일시적 내부인으로서 장기 여행이 시작됐다.
그리고 셋째는 2005년 한국에 돌아온 후, 다시 방문객 입장에서 한 몇 차례 짧은 여행이다. 세 여행 이야기에서 그들은 디자인에 대한 조금씩 다른 시각과 지식을 얻었다.
'더치 디자인(Dutch Design)'에 대한 관심과 매혹은 직접 경험과 인적 교류를 통한
더욱 깊은 이해로, 일정한 실망과 회의로, 어쩌면 좀 더 균형 잡힌 지식과 고민으로 발전했다.
이 책의 목적은, 무엇보다 그렇게 축적된 지식과 인식을 타인과 나누는 데 있다.
불공평하고 불완전한, 그래서 더 매력적인…
이 책 네덜란드 디자인 여행이 '불공평하고 불완전한'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디자인'은 모든 디자인을 포괄하지 않는다. 오히려 책은 그래픽 디자인에, 치중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국한되어 있다. 그런데 정작 그래픽 디자인에서 시야를 조금 돌릴 만할 때, 저자는 인접 디자인 분야보다는 오히려 사회나 정치 이야기를 한다. 바꿔 말해, 제제 선택에서 균형을 아예 고려하지
않고, 그저 관심이 절로 닿는 것들을 무작위로 골라 이야기한 것이다.
그러니 불공평하고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이 책은 다른 디자인 문화에 대한 시각에 저자 자신들의 욕망이 스며들 수밖에 없고, 실제로 일어난 일에 대한 기억 역시 현재 상황에 따른 굴절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한다. 그래서 이 책은 객관적 지식과 주관적 편견을 구별하지 않는다. 제한된 경험과 희미한 기억의 왜곡을 교정하려 들지 않았기에, 이 책은 '어느 정도' 믿을 만한 여행 안내와 '절대' 믿을 수 없는 사적 메모의 중간 형태로, 또는 그 모두로 읽힐 것이다. 그런 점에서도 불공평하고 불완전하다.
이 책의 구성이 주는 의미!
1. '실수인가?'라는 의문을 남기는 거꾸로 들어간 사진들.
이 책이 갖는 또 하나의 성격을 강조한 것이다. 한 권의 책 안에서 네덜란드 디자인 여행이라는 두 권의 시리즈를 연상시키고자 하는 의미에서, 정상적인 흐름을 무너뜨리고 뒤에서 시작되는 한 권의 단편 에세이를 구성했다.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친절하지만 친절하지만은 않은 '차례'와 '마지막 페이지'에 그에 따른 설명을 담고 있다.
2. 네덜란드의 풍경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
표지에서 보여주는 새로운 디자인, 본문에서 보여주는 북디자인의 레이아웃, 타이포그래피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전체적인 흐름이 네덜란드의 도시 풍경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3. 이 책에서 사용한 여섯 가지 활자체.
윤명조
어도비 캐즐런(Adobe Caslon)
한양 타자전각
모노타이프 타이프라이터(Monotype Typewriter)
윤고딕
노이에차이트(Neuezeit S.)
특히 저자의 글에서 사용되고 있는 '타자전각' 서체는 이 책에서 커다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서체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그 서체가 지닌 불규칙하면서도 거친 느낌 때문이다.
서체를 통해 이 책 불공평하고 불완전한 네덜란드 디자인 여행이 갖는 의미 '불공평하고도 불완전함'을 조금 더 강조하고 싶다.
이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강조하는 '불공형하고 불완전한'이라는 디자인은 뭔가의 틀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우리네의 디자인, 우리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주위의 '정定'이라는 디자인을 무너트리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