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파우스트>를 초등고학년을 위한 그림책으로 새롭게 펴냈다. <파우스트> 1부의 내용을 그레트헨과 파우스트의 만남과 이별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분량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진리와 삶을 진지하게 고민한 <파우스트>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냈다.
클라우스 엔지카트가 그린 삽화는 현대와 중세를 오간다. 메피스토는 트렌치 코트를 입은 노숙자의 모습이며 파우스트는 치렁치렁한 옛복장을 입은 근엄한 노인이다.그림 곳곳에 숨겨진 상징-예를 들면 파우스트의 옷자락에 지혜를 상징하는 부엉이가 있는 등-을 꼼꼼히 뜯어볼 필요가 있다.
섬세한 펜선으로 거칠고 힘있는 그림을 그려냈다. 그림만으로도 괴테의 <파우스트>가 보여주고자 했던 세계의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세계명작 그림책 시리즈의 첫번째 권.
1937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함부르크 디자인 전문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삽화계의 왕관 없는 제왕’으로 통한다. 2010년에 독일 청소년 문학 아카데미 대상을 수상했으며, 아동 청소년 분야 그림 작가에게 주어지는 세계 최고의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메달도 받았다.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났고,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한 뒤 독일 괴팅겐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부산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잔소리 없는 날』, 『아주 특별한 동생이 생겼어』, 『동생 잃어버린 날』, 『그때 프리드리히가 있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