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르게 집을 꾸미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책이다. 19세기부터 현대에 걸쳐 인테리어와 집 꾸미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열광할 만한 대표 디자인 가구와 소품 26개의 작품과 그들의 탄생 비화 등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디자인 가구 대표들의 인터뷰를 싣고 있다.
윌리엄 모리스의 격자무늬 벽지 '트렐리스'부터 폴 헤닝센 PH 램프, 마르셀 반더스의 '부티크 소파'까지,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각 디자인 가구들만의 비밀을 다채로운 시선으로 풀어낸다. 유명한 디자이너가 만든 가구라고 해서 '딴 나라' 얘기가 아니다. 사실 세상 모든 의자와 조명, 소파들 중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치지 않는 것은 없다.
그 중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생명력이 사그라들지 않고 사랑을 받는 작품들을 특별히 '디자인 가구' 혹은 '명품 가구'라고 부르는 것이겠지만, 결국 가구이고, 인테리어 소품이다. 시작은 오히려 매우 평범하기도 하고, 의식하지 못 하는 사이 일상에 들어와 있기도 하다. 책에 소개된 스물여섯 개의 가구와 그 비하인드 스토리는 사람들이 갖고 있었을 법한 디자인 가구와의 거리감을 좁혀준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가로서 모국어가 서로 다른 저자와 독자 사이를 잇는 튼튼한 다리가 되는 것이 소박한 꿈이다. 옮긴 책으로 『도쿄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주는 쓴소리』 『철학 비타민』 『데이터 프라이버시』 『말버릇 마음 버릇 몸 버릇』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등 40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