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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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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는 '최후의 심판'에서 등장인물 중 10여명을 나체로 그렸다. 인간의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 나체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카톨릭 교회는 이 그림이 외설적이라고 생각했고, 미켈란젤로의 제자로 하여금 주요 부분에 천을 덧그리도록 했다.

이것은 분명한 원작의 훼손이다. 당연히 덧그려진 천을 지우는 복원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지은이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덧그려진 천 역시 당시의 시대정신과 종교관을 반영하는 역사적 흔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완전히 걷어내면 이 그림에 남아 있는 역사성은 영원히 소멸한다는 것이다.

문화재는 여러가지 이유에 의해 훼손당한다. 자연적인 요인으로 손상을 입기도 하고, 고의적으로 또는 부주의로 손상되기도 한다. 문화재를 온전하고 보존해 후세에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은 이제 당위적인 것이 되었다. 그러면 어떻게 보존하고, 손상된 문화재의 경우 어떻게 복원해야 할 것인가.

이 책은 문화재 손상과 예방, 복원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과 의미를 다루고 있다. 문화재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들이 어렵지 않게 읽을만하다. 특히 보존 전문가들에게 필요한 윤리의식과 사명감을 강조한다. 지은이는 보존 전문가를 의사에 견준다. 생명체를 다루는 의사에게 환자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요구되는 것처럼, 보존 전문가에게도 고도의 과학적 판단과 처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또한 의사들이 과학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윤리의식도 갖추어야하는 것처럼, 보존 전문가에게도 윤리 문제가 있다. 무리한 복원은 자제하고 대상물의 가치에 따른 차별적인 보존처리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문화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치가 생겨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지은이의 지적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작 :<문화재의 보존과 복원>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

김주삼 (지은이)의 말
문화재 보존이란 예산과 인력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문화재 보존을 단순히 마을회관 보수 정도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부서지려는 석탑에 담벼락을 고치듯 시멘트를 채워 넣고, 훼손된 회화 작품을 보기 좋게 하려고 그 위에 무분별하게 가필하고 작품의 일부가 낡았다는 이유로 서슴없이 바꾸는 일 등이 아직도 비일비재하다.

...나는 보존 전문가로서 문화재 보존의 현장에서 일하면서 당면한 국내 문화재 보존의 문제점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일반인은 물론 문화재 보존에 종사하는 사람들조차 문화재 보존과 관련된 여러 개념에 대한 이해와 윤리의식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책세상   
최근작 :<장 보드리야르>,<데일 카네기 세트 - 전3권>,<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등 총 514종
대표분야 :고전 6위 (브랜드 지수 502,045점), 과학소설(SF) 7위 (브랜드 지수 107,189점), 철학 일반 11위 (브랜드 지수 68,88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