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진리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많은 이들이 생각하듯 궁극적으로 정치에서 진리가 실현되어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은 정치와 진리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고, 정치는 진리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결국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아나간다.
저자가 이와 같은 주제를 풀어나가는 중심에는 한나 아렌트(1906 ~ 1975)가 있다. 물론 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소개하기 위한 책은 아니지만, 그 주제의식이나 세부적인 내용은 아렌트가 다룬 것을 바탕으로 한다.
제1장 '인간적 삶의 조건과 정치'에서는 정치 현상 자체의 고유한 특징으로 규정되는 정치의 개념이 설명된다. 제2장 '인간은 정치적 동물인가, 사회적 동물인가'에서는 정치 개념에 대한 설명을 심화하고 분석하기 위해 사회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을 분명히 구분한다.
절대적인 진리가 존재하며 진리를 추구하는 철학으로 정치에 접근할 경우, 이것이 어떻게 정치의 본질을 손상시키는지에 대해 검토하는 것이 제3장 '정치와 진리'의 주제다. 제4장 '정치가의 정치와 시민의 정치'에서는 정치가 진리의 영역이 아니라는 사실 하에 정치가 올바르게 시행되도록 해야 할 책임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시민에게도 있으므로 시민의 참여가 필요함을 주장한다.
정치권력의 개념에 대해서 말하는 제5장 '시민 연대와 권력'에서는 정치의 힘은 "시민의 함께함"속에 있다고 주장한다. 결론에서는 정치를 진리와 분리시켜 이해할 경우 정치가 담당할 새로운 역할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1. 인간적 삶의 조건과 정치
2. 인간은 정치적 동물인가, 사회적 동물인가
3. 정치와 진리
4. 정치가의 정치와 시민의 정치
5. 시민 연대와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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