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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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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의 나이에 네뷸러상, 로커스상, 영국도서상 등을 수상하며 영미권에서 가장 핫한 젊은 작가로 떠오른 R. F. 쿠앙이 자신이 반짝 스타가 아니라 대중성과 문학성을 겸비한 차세대 작가임을 전 세계 독서계에 강렬하게 각인시킨 문제작. 이 소설이 말 그대로 문제의 작품인 이유는 작가의 인종적, 문화적, 정치적 배경과 신념을 넘어 성역 없는 모두까기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책은 출판이 성사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에이전트를 비롯한 주위의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했지만 작가는 애초의 뜻을 거둘 생각이 전혀 없었다. “좋아, 끝까지 가보자.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가 한 모든 일을 하나하나 비웃어보자.” 『옐로페이스』만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소설도 없다. 책 제목과 표지만 봐도 이 소설이 어떻게 흘러갈지 뻔히 보이는 것만 같다. ‘옐로페이스(Yellowface)’는 블랙페이스처럼 백인이 아시아인을 흉내 내기 위해 아시아인의 용모를 과장되게 표현하는 무대 분장에서 유래된 것으로, 아시아인을 희화화하는 인종차별적 문화 행위를 말한다. 게다가 저자는 어릴 적에 미국으로 이주해 온 중국계 작가다. 따라서 백인 주류 사회의 인종차별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비판이 줄줄이 이어질 것만 같다. 그러나 이 소설의 진짜 시작은 그다음부터다. 옐로페이스 ![]() : 범죄, 풍자, 공포, 편집증, 문화적 전유, 소셜미디어의 홍수까지… 그러나 무엇보다 엄청난 이야기다. 일단 책을 들면 내려놓기 힘들고, 잊어버리기는 더욱 힘들다. : 이 책은 내가 소설에서 접한 상업 출판에 대한 가장 세밀한 비평이기도 하다. 한 산업의 잔인하고 무관심한 변덕스러움을 그토록 능숙하게 꼬집는 것을 보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 준은 당신이 절대 잊지 못할 캐릭터다. 문체는 날렵하고 저돌적이며, 스토리는 몰입감 못지않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충격적인 독서 라이딩에 마음 준비를 단단히 할 것. : 미친 어릿광대와의 난폭하고 잔인하고 심리적인 칼싸움 현장 안에 있는 것만 같다. 전율과 유머로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냉혹한 풍자가 압권이다. : 읽는 내내 불편한데 이상하게 중독적이다. : 쿠앙은 어떻게 최근의 모든 책 스캔들을 풍자 스릴러로 바꾸었는가? 『옐로페이스』는 시대정신으로의 출발이자 도약이다. 출판산업에 대한 어두운 풍자와 아시아계 미국인의 대표성을 둘러싼 대중 담론의 다층적인 아이러니를 다룬 소설. : 라이벌 간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섬뜩한 복수 멜로드라마와 일종의 유령 이야기로 변모한다. 올해 읽은 그 어떤 것보다 더 열렬하게 이 책을 읽었다. : 내가 읽은 가장 감동적인 소설 중 하나다. 쿠앙은 문화적 특권, 문화적 전유, 진정성과 같은 쟁점들을 대담하게 추궁하여 독자들이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할지 결정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다. : 지속적으로 권력 체계를 드러내고 추궁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예술의 상품화와 소비 문제를 스왜그 넘치게, 세련되게 걸고넘어진다. : 생각을 자극하고, 스릴 넘치고, 정곡을 콕콕 찌르는 기발한 풍자가 압권이다. 예술적 표현과 착취의 경계에 대한 필독서로, 특히 출판계와 관련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오래도록 거울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 출판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인종차별과 토크니즘(소수자 차별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 형식적으로 소수자를 참여시키는 구색 맞추기), 소셜미디어의 허영, 눈부신 스포트라이트를 유지하려는 욕구에 대한 짜릿하고 풍자적인 페이지터너. : 출판의 변화무쌍한 흥망, 작가가 되려는 에고의 불꽃, 그리고 내가 가진 백인 특권에 대해 (이상하게도 몸이 움츠러들면서) 너무도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된다. : 탐욕, 진실, 정체성, 그리고 예술에 관한 다크 스릴러. 마치 안전벨트가 없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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