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동(毛澤東)은 1964년 중화 인민 공화국을 선포한 이래, 혁명 노선에서 개방 정책으로 그리고 계엄 통치로 이어지는 40년 간을 줄곧 격동과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국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공산주의 혁명의 이념적 실천을 주장했던 모택동은 '인민공사(人民公社)화 정책'이 실패로 돌아가고 권력의 중심부에서 밀려나자, '문화 대혁명'이라는 역사상 초유의 국가 권력 주도하의 대정치 반란극을 전개했다.
이 책은 일본 산케이 신문에 1999년 3월 부터 9월까지 124회에 걸쳐 장기 연재되었던 내용을 모아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으로서, 모택동과 중국현대사에 얽힌 비화를 담고 있다. 이 연재를 위해 산케이 신문의 편집장인 나유키 마사오 등 4명으로 이루어진 취재팀은 북경 시내 주요 서점을 뛰어다니며 250여 권의 전기와 논픽션, 회상록 등을 수집하여 이를 재정리하는 작업을 시도했다.
6개의 큰 주제 아래 나뉘어진 각각의 단편들은 역사 다큐멘터리로서 손색이 없을만큼 입체적이고 생동감이 넘친다. 이 책은 연재 당시 일본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 "'독재자 모택동의 고독과 초조'를 주제로 한 현대판 삼국지(三國志)"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1999년 일본의 유명한 저술상인 기쿠치 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는 "모택동 비록을 보라"는 김종필 자민련 명예 총재의 언급으로 유명해지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