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읽기를 주제로 대중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방법을 고민해온 저자가 『프랑켄슈타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 『드라큘라』, 『걸리버 여행기』등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고전 SF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이들 작품은 과학소설, 괴기소설, 모험소설이라는 장르를 띠면서 본질적으로는 인간의 이중적 자아, 욕망, 공포, 이성의 타락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원작의 주제를 잘 드러낸 부분을 함께 보며 그 속에 담긴 철학적·미학적 요소들을 짚어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작품 고유의 즐거움을 느끼고, 원작을 제대로 읽고 싶게 유도한다. 또한, 이들 작품이 영화, 뮤지컬 등의 대중문화와 현대미술, 신화와 만나는 지점을 알려주어 고전을 여러 각도에서 감상하고 그 현대적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첫문장
이 작품은 그림 속에 그림이 하나 더 있는 이중액자 구성이다.
최근작 :<[큰글자도서] 고전 SF소설로 읽는 인문학 > ,<고전 SF소설로 읽는 인문학>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배웠고, 기업 홍보팀에서 사보 편집장, 사내방송 PD, 경영진 메시지 작성 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실제를 경험했다. 예술과 철학에 대한 지속적 관심은 서울대 미학과 진학으로 이어졌고, 영미미학을 공부하며 석사학위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인문활동가 양성파견 사업’에 참여해 도서관에서 대중강의를 했으며, 동서양 고전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독서토론 클래식〉 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e-mail : hoonywind@daum.net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제대로 읽지 않은,
네 편의 고전 SF소설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보다!
‘프랑켄슈타인’ 하면 많은 사람이 ‘얼굴에 흉터가 있고 머리에 나사못이 박힌 혐오스러운 괴물’을 떠올릴 것이나, 사실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이 아니라 그것을 창조한 인물의 이름이다. 이런 사소한 착각은 고전 문학에 대한 대중의 오해와 편견 중 하나다. 영화와 뮤지컬 등 수많은 작품으로 각색되면서 프랑켄슈타인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원작을 제대로 읽고 이해한 사람 또한 거의 없다.
고전을 연구하고 강의해온 저자는 『프랑켄슈타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 『드라큘라』, 『걸리버 여행기』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고전이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고전 문학을 다시 읽고 그 속에 담긴 주제의식을 알려주는 책을 펴냈다. 책에서 다루는 작품들은 표면적으로는 과학소설, 괴기소설, 모험소설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띠지만, 본질적으로는 인간의 이중적 자아, 욕망, 공포, 이성의 타락을 이야기한다.
『고전 SF소설로 읽는 인문학』은 네 작품의 원전을 다루며, 도식화된 해설 대신 작품의 주제를 잘 드러내는 부분을 확장하여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작품 자체가 주는 즐거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다. 게다가 이들 작품이 영화, 뮤지컬, 애니메이션, 가요 등의 대중문화, 현대미술, 신화, 미학, 철학과 만나는 지점을 알려주어 고전의 현대적 가치와 문화적 영향력을 실감하게 해준다.
원작을 읽는 재미와 인문학적 통찰을 제공하는 지적 탐험
이 책은 각 장별로 작품의 배경 및 작가를 간략하게 소개한 뒤 ‘작품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기’ ‘한 번 더 생각해보기’를 통해 작품에서 끄집어낼 수 있는 철학적 질문을 살펴보고 독자 나름대로 그에 대한 해답을 생각해 보도록 유도한다.
‘작품 속으로’에서는 본격적으로 원작의 주요 부분, 특히 작가가 인간을 어떤 존재로 파악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을 주로 인용하며, 그 의미와 맥락을 꼼꼼히 살펴본다. 이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삶의 중요한 질문, 예컨대 ‘인간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조건은 무엇인가?’ ‘진리가 과연 인간을 자유롭게 할까?’ 등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한 걸음 더 들어가기’에서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책 이야기와 원제에 대한 이야기, 작품의 모델이 된 실존 인물, 이야기상의 시공간적 배경 등을 조명해 보며 작가의 창작과정을 엿본다. ‘한 번 더 생각해보기’에서는 원작을 읽고 좀 더 생각해 볼 문제들을 제시해 독서토론이나 독후감 쓰기에 활용하기 좋다.
고전은 오늘날 우리의 일상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이 책은 4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장 『프랑켄슈타인』 : 인간의 조건을 묻다’에서는 괴물의 인간적 고뇌와 소외된 삶, 그가 자신의 창조주인 프랑켄슈타인에게 요구한 ‘인간적 대우’를 살펴봄으로써 우리에게 인간다운 삶은 과연 무엇인지 상기시킨다.
‘2장 『지킬 박사와 하이드』 : 내 안의 또 다른 나’에서는 지킬 박사의 비극을 통해 인간이 가진 심리적 다면성의 실체를 해부해 본다. ‘3장 『드라큘라』 : 공포와 욕망의 미묘한 뒤섞임’에서는 전설에 기반한 드라큘라 이야기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해독하고, 인간의 욕망에 담긴 광기와 어둠, 삶과 죽음의 다른 측면을 들여다본다.
‘4장 『걸리버 여행기』 : 사실보다 의미 있는 진실’에서는 작가 스위프트가 의도했던 당시 영국사회에 대한 풍자와 비판의식을 엿본다. 또한, 대중에게 잘 알려진 릴리펏(소인국), 브롭딩넥(대인국) 이야기 외에도 라퓨타(공중에 떠 있는 섬나라), 휘늠(말)의 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와 함께 작품에 등장한 환상적인 아이디어들이 후대의 예술작품에 끼친 영향을 살펴본다.
고전은 우리가 인간을 깊이 이해하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세상에 대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함으로써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품어야 할 현실적인 꿈의 방향을 설정하게 해준다. 고전을 읽고 싶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과 두꺼운 책의 압박으로 지레 포기했던 사람이라면, 이미 대중문화의 여러 영역에 들어와 있는 친숙한 고전 문학의 힘을 빌려보자. 고전에 담긴 인문학적 통찰을 성인은 물론 청소년 독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이 책은 고전 읽기를 시작하는 독자들을 위한 충실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