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10권. 용인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한 권지영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 이 책에 나타난 시들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푸르름의 세계로 찾아가는 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자연에 대한 깊은 사랑과 동경의 시들이라는 것이다. 시인의 가슴 한편에는 고향에서 뛰놀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픈 공간이 있는데 이는 시인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세계로써 또한 시를 쓰게 하는 원동력의 세계이기도 하다.
시인은 ‘푸른 자전거’를 타고 들판을 달리면서 시를 쓴다. 마침내 ‘푸른 자전거가 풍선을 달고/ 하늘을 날아오른다.’고 한다. 즉 자연 속에서 뛰노는 행위는 하늘로 향하는 마음이며 미지의 세계와 소통하는 행위이다. 마침내 시인은 시로써 외계인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외계인 역시 자연이다. 갯벌에 대한 시, 신나게 뛰노는 어린이들을 지켜 준다는 도깨비 장승 시로부터 하찮고 보잘것없는 돌멩이, 개미까지 자연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과 시인은 진솔한 마음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