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소외된 이들을 보듬으며 일평생 사랑을 실천한 '사랑의 메신저' 김수환 추기경이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선종 5주기를 맞아 김수환 추기경이 미사, 강연, 메모 등을 통해 세상에 내놓은 사랑의 언어를 한데 묶었다. 가족에 대한 사랑, 이웃에 대한 사랑, 인간에 대한 사랑,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담은 절절한 말씀들을 묶었다.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을 앞두고 남긴 말씀이다. '사랑'은 그가 일생에 걸쳐 추구한 '목숨보다 소중한 가치'이자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놓을 수 없었던 화두였다. 이는 또한 그가 세상에 남겨진 사람들에게 남긴 숙제이기도 하다.
김수환 추기경은 "사랑이 없으면 삶은 결국 빈껍데기"라고 말한다. 사랑을 품고 살아가기가, 사람들을 진정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기가 힘들다 해도 사랑만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길이라는 것이다.
혼돈의 시대에 삶의 좌표를 잃어버린 사람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 외로움과 슬픔의 늪에 빠진 사람들에게 세상살이가 아무리 험난해도 사랑만은 버리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사랑이 있어야 참다운 희망과 용기를 품을 수 있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