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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싼티, 촌티, 날티에 열광하는가? B급 문화의 범람을 넘어 기성의 권위와 엄숙주의를 비웃고 풍자하며,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 가는 비주류들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유쾌·통쾌한 반란이 사회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사회 현상이 일어난 사회·문화·정치적 배경과 양상을 심도 깊게 조명한다.

우리 사회가 이제 1%가 지배하는 불량 사회를 뛰어넘어, 99%의 비주류들이 평등하고 행복하게 세상의 주인공이 되는 사회를 향해야 하며, 비주류의 전복적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미학을 창출해 가는 ‘플랜 B’의 생산자이자 변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설파하는 본격 B급 문화 비평서이다.

박찬욱 (<스토커> <박쥐> <올드보이> 영화감독)
: ‘삐급 문화’를 재미있고 의미 있게 다룬 책…… ‘닥치고 추천’

이형석 기자는 영화 담당을 오래 해오고 있습니다. 전문성이 상당합니다. 성실히 취재하고 늘 공부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당연한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우리나라에 그런 기자는 드뭅니다. ‘책 쓰는 기자’는 거의 구시대의 유물처럼 귀해졌습니다. A급 기자가 쓴 B급 문화 이야기, 읽고 많이 배웠습니다. 먼 훗날 우리 이 기자처럼 성실한 어느 후배가 나타나 21세기 초 한국 사회에 관한 기사를 쓰고자 한다면 제일 먼저 참고해야 할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봉준호 (<설국열차> <괴물> 영화감독)
: 우리가 밥을 먹고 싶은 것은, 식욕이라는 당연하고 커다란 욕망 때문이다. 우리가 미치도록 섹스를 갈망하는 것은, 성욕이라는 또 당연하고도 거대한 욕망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소위‘B급’을 갈망하는 것은, 우리의 어떤 욕망 때문일까? 우리는 왜…… 의도된 싼티, 날티, 천박함으로 무장된 싸이의 뮤직 비디오에 열광하고, 의도된 조악함과 어이없는 개그로 점철된 어느 웹툰에 몰두하고, 의도된 좌절과 자학으로 가득한 어느 예능 프로에 빠져들게 되었는가 말이다. 대체 어떠한 욕망이 우리를 그와 같이 움직이게 만든 것인가? 이 책은 그러한 질문에 대한 침착하고 사려 깊은 해답을 던져 준다. 자신의 속에서 들끓는 욕망을 직시하고 이해하는 순간, 우리는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고, 욕망을 더욱 즐길 수도 있게 된다. 이 책이 그것을 도와줄 것이다. 그러나 물론, 욕망을 이해한 순간, 욕망은 이미 한층 더 부풀어 올라, 어느새 또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크기가 되어, 물끄러미 우리들을 내려다보고 있겠지만 말이다.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햇살을 등지고 우뚝 선, 그 붉은 피부의 거인처럼 말이다.
: 영화 만드는 일을 하면서 수많은 인터뷰를 하고 나를 인터뷰한 사람들의 말과 태도와 글을 본다. 무슨 일이나 그렇겠지만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실망도 생기고 더 큰 기대도 생기고 뭐 그렇게 된다. 내게 이형석 기자는 기대를 점점 더 안겨 주는 사람이다. 대중문화를 진지하게 대하는 전문가의 태도, 그리고 자신이 경험한 것을 계속 확장해 가며 무엇인가 더 알아가려는 의지. 이형석 기자는 언제나 궁금한 것을 못 견디겠다는 눈빛으로 현장에 나온다. 그런 그가 자신이 취재하는 대중문화를 심층적으로 다룬 책을 썼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그것도 무려 ‘삐급 문화’라니! 이 책의 주제에 걸맞게 표현하자면 그저 ‘닥치고 추천’이다. 대중문화의 재밌는 감성과 이를 의미심장하게 지켜보는 사회적 이성의 절묘한 균형이 좋다.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책을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반가운 일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중앙일보 2013년 7월 20일 '책꽂이'

최근작 :<똑똑! 정치 클래스>,<계획이 다 있었던 남자, 봉준호>,<독재자의 자식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 총 15종 (모두보기)
소개 :

이형석 (지은이)의 말
불량 사회가 배설한 불량 문화를 좋은 취향으로 읽어내는 안내서

“그러니까 이것은 우리 인생, 우리 사회의 아이러니에 대한 이야기다. 수전 손택이 말한 ‘나쁜 취향에 대한 좋은 취향’의 잡설이며, 펑크 가수 ‘아니 디 프랑코’가 노래한 ‘어리석고 이상하며, 갈피 없는 이야기에 비틀대는 대화, B급 영화 같은 인생’에 관한 객담이다. 결국 허위와 가식, 위선의 불량 사회가 ‘배설’한 불량한 인생, 불량한 문화를 ‘좋은 취향’으로 읽어내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한 안내서이다.
이 책은 실체를 갖지 못하고 수사로서만 존재했던 ‘B급 문화’의 개념 규정과 형성의 조건 및 역사 분석을 시도했고, TV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영화·가요·미술·웹툰·패션·정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문화 속에 나타난 B급 문화의 양태와 맥락을 연구했다.
미국의 B무비가 B급 영화로 해석되고, B급 문화로 확장하는 한국적 맥락을 ‘B급 문화’라는 단일한 개념으로 분석한 것은 첫 시도가 아닌가 싶다. 결국 B급 문화는 우리 사회 속 다양한 계급과 세대의 욕망이 충돌하고 갈등하며 연대한 결과였다. 이 책은 한마디로 ‘B급 문화’로 읽고 보는 우리 사회의 욕망이자, 대한민국의 풍경이라 할 수 있겠다.
세상의 모든 아이러니에, 불량 사회를 사는 비주류 인생에, 주류를 비웃는 B급 문화에 축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