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서툰’ 스스로를 마주하게 된다.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자기 자신의 마음조차 돌보지 못해 헤맨다. 그렇게 숱한 고민이 쌓여 가고, 가끔씩 우울해지며, 작은 일에도 상처 받고, 애써 감정을 숨기게 되고, 맞닥뜨린 상황을 외면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만다. <내 가시는 아프지 않아>는 이처럼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 채 외로움을 견디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토닥임과 고된 삶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를 건넨다.
온몸을 뒤덮고 있는 뾰족한 가시를 탓하며 혼자서 웅크리고 있는 고슴도치 ‘노엘’. 누구나 한두 개쯤 가지고 있을 법한 사소한 단점을 부끄럽게 여기며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 역시 자신을 미워할 것이라는 못난 생각에 주저하는 모습은 서툰 것투성이인 우리의 모습과 꼭 닮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노엘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더 나은 고슴도치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는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스스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는 물론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좋은 이들이 묵묵하게 나를 사랑해 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프롤로그
제1장 모두 나를 싫어해
제2장 자신을 믿어 보기로 했어
제3장 가족이라는 고마운 존재가 생겼어
제4장 내가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마워
제5장 내 가시는 아프지 않아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