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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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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명의 필자가 십대 시절에 겪었던 학교폭력에 대해 다룬다. 여섯 명은 각자 여섯 가지 고통을 겪었고, 그중 다섯 명은 터널을 빠져나와 ‘무사히’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죽었다(그의 폭력에 대해서는 유족인 어머니가 대신 집필했다). 현재 작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사회복지사, 출판편집자 등으로 살고 있는 이들은 10년, 20년, 30여 년 전의 이야기를 꺼낸다. 학교를 떠나서도 폭력의 그림자는 마음속에서 어른거려 몸과 정신의 증상으로 불쑥 튀어나오곤 하기 때문이다.
모든 폭력은 피해자를 무기력과 체념으로 내몰지만, 어린 시절의 폭력은 학교라는 공간을 떠날 수 없는 상황에서 가해자와 방관자들이 뒤섞인 공간에 머물러야 한다는 점에서 특히 힘든 면이 있다. 이들 각자의 삶 속으로 들어가보면 우리가 교실에서 흔히 봐온 아이들이 말 못할 고통에 놓여 삶을 접을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다. 이 모든 일은 ‘장난’이라거나 혹은 ‘그냥 싫어서’ 자행됐으며 이후 피해자와 가해자가 모두 학교를 졸업했기에 사과와 용서 같은 일은 이뤄지지 않았다. 머리말: 여섯 개의 고통- 은유 작가 : 『여섯 개의 폭력』에는 눈을 크게 뜨고 읽어야 할 ‘붕괴의 서사’가 담겨 있다.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하고 ‘무사히’ 어른이 된 다섯 사람과 어른이 되지 못한 한 사람의 엄마가 썼다. 아직 학교에 남아 있는 어린 자신에게 용기 있게 다가가 스스로 취재한 내용이기에 ‘복구의 서사’이기도 하다. 『여섯 개의 폭력』은 여섯 사람의 용기에 빚졌다. 그들이 목소리를 낸 것은 고통으로 우리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다. “어디선가 숨어서 울고 있을 많은 승민이들” “상처를 숨기고 등교하는 아이”에게 네 잘못이 아니라며 어깨를 감싸주려는 몸짓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21년 5월 7일자 - 조선일보 2021년 5월 8일자 '북카페' - 경향신문 2021년 5월 7일자 '화제의 책' - 문화일보 2021년 5월 7일자 '이 책' - 한국일보 2021년 5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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