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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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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자본> 이후 불평등이 가장 중대한 이슈임을 인식한 전 세계 경제학자 100여 명이 거의 모든 나라의 소득, 자산 불평등 데이터를 수집해 작성한 보고서다.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에서 자본소득 성장이 노동소득 성장보다 커 고도로 집중화되는 자본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이 보고서 역시 1980년 이후 세계 하위 50퍼센트의 소득은 제자리걸음이고, 상위 1퍼센트와 하위 50퍼센트의 소득 격차는 1980년 27배에서 오늘날 81배로 벌어졌음을 보여준다. 즉 불평등은 거침없이 심화되어왔다.
파리경제대학 세계불평등연구소와 UC버클리는 전 세계적으로 소득과 자산의 축적 및 분배에서 나타나는 최근 추이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기획했다(세계자산·소득데이터베이스). 전 대륙의 70개국 이상을 대상으로 삼으며, 2000년대 초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그 첫 결과가 이 보고서로, 불평등에 관한 한 세계적 경제학자 100여 명이 자료를 수집·분석·해석하며 완성한 것이다. 특히 중국과 인도·브라질처럼 이전에는 자료를 구하기 어려웠던 주요 국가들의 데이터까지 망라하고 있다.
: 세계는 불평등하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피케티와 사에즈를 비롯해 세계자산·소득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이들이 펴낸 세계불평등보고서를 보면 소득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은 어떤 자연적인 힘이나 세계화에 의한 경제적 필연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좀더 주의 깊게 뜯어보면 불평등의 거침없는 증가와 관련해 필연적인 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 : 이 보고서는 ‘지난 몇십 년 동안 거의 전 세계적으로 소득 불평등이 증가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보고서의 가장 값진 공헌은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의 수준과 증가 속도가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를 보여주는 비교 가능한 데이터를 제시한 것이다. : 1980년 미국에서 하위 50퍼센트 임금소득자들은 전체 소득의 21퍼센트를 벌었는데, 이는 상위 1퍼센트 집단의 거의 두 배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에는 이 숫자가 완전히 뒤집혔다. 하위 50퍼센트가 가져가는 몫은 13퍼센트에 불과한 반면 상위 1퍼센트는 20퍼센트 넘게 가져간다. : 토마 피케티의 놀라운 베스트셀러 『21세기 자본』이 출간되면서 증가하는 불평등의 근원에 대한 국제적인 논쟁이 촉발됐다. 이제는 『세계불평등보고서 2018』이 독자들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지난 몇십 년 동안 세계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부자와 가난한 이들 간의 격차가 커졌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8년 9월 1일자 - 한겨레 신문 2018년 8월 31일자 - 경향신문 2018년 8월 31일자 '책과 삶' - 문화일보 2018년 8월 31일자 - 국민일보 2018년 9월 1일자 '책과 길' - 동아일보 2018년 9월 1일자 '150자 맛보기' - 서울신문 2018년 8월 30일자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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