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학을 선택하기 전에는 이 학문의 특징이나 진로를 알 수 있는 정보가 별로 없다. 선택을 하고 나면 왜 공부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 내가 하는 공부가 왜 세기의 어젠다인가, 어떤 자세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면 어떤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가에 대답한다.
21세기 지구촌의 화두, 커뮤니케이션
01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는 사람의 사명
02 전공 필수에서 교양까지, 무엇을 배우나?
03 듣기와 읽기, 말하기와 쓰기
04 세계의 커뮤니케이션 연구자들
05 PD, 기자 말고도 할 일이 너무 많다
: 커뮤니케이션학은 신문방송학의 모태다. ‘신문방송학과에서 뭘 배워요?’, ‘신문방송학과 나오면 어디에 취업할 수 있어요?’, ‘졸업은 다가오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입학 전인 고등학생들이나 재학 중인 대학생들에게서 수없이 듣는 질문과 하소연이다. 이 책은 그런 학생들에게 정말 소중한 답을 제시해 주는 유용한 책이다.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고 싶거나 전공 중인 학생들을 위해 이런 책이 꼭 있었으면 했는데 커뮤니케이션북스가 좋은 책을 발간해 주어 무척 감사하다.
: 때로 커뮤니케이션 현실과 이념 간 괴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학문은 빠르게 성숙하면서 이론을 정립하고 있지만, 실제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기에 오히려 뒤처진 것 같은 착시 현상을 보인다.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동경하지만 그 넓이와 깊이 앞에서 망연해 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연구자들이 요령 있게 제시하고 있다.
: 신문방송학과에 지원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기자나 PD, 혹은 광고인이 되겠다고 한다. 미디어 생태계는 무한 확장하면서 분열의 속도를 높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학 전 학생들의 프레임을 바꾸는 데는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이 책으로 그들을 깨우쳐 볼 수 있을 것 같다. 학생들을 어떻게 인도할까 고민하는 우리 교수들에게도 방향타가 되어 줄 수 있겠다. 교수 개개인의 고민을 집성해 줘서 반갑고 고맙다.
: 손바닥에 올려 놓은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하여 특정한 장소를 찾아가듯이, 이 책은 우선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는 곳’이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지 가늠하게 해 준다. 동시에 커뮤니케이션학이라는 공간에서 공부하는 수행자들이 어떤 자세로, 어떤 내용을 익혀야 할 것인지 그리고 공부를 마친 후 어떤 직업적 공간을 선택해 이동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아직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장기적 전망을, 이미 커뮤니케이션 공부를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중단기적인 지평을 보여 줄 것이다.
문화연구자.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미디어문화연구 전공 교수. 『아틀라스의 발: 포스트식민 상황에서 부르디외 읽기』(2018), 『상징권력과 문화: 부르디외의 이론과 비평』(2020), 『라디오, 연극, 키네마: 식민지 지식인 최승일의 삶과 생각』(2022) 등을 썼고, 피에르 부르디외, 미셸 푸코, 폴 벤느, 디디에 에리봉, 찰스 테일러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서평집으로 『책장을 번지다, 예술을 읽다』(공저, 2021), 『우리를 읽은 책들』(공저, 2024)을 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