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펭귄은 회색과 까만색이 섞여 있는 일반 펭귄과는 ‘다른’ 하얀 펭귄이다. “나만 왜 다를까? 다른 애들은 회색과 까만색이 섞여 있는데 나만 왜 새하얀 걸까?” 작고 하얀 펭귄은 다른 펭귄과 비교되는 자신의 모습이 자꾸만 걸리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외롭고 슬펐다.
이때 들려오는 엄마 펭귄의 목소리. “얘야, 하얀색이 얼마나 멋진데 그래. 숨바꼭질할 때 눈 속에 숨으면 감쪽같을걸.” 이 한마디에 위안을 얻은 작고 하얀 펭귄은 궁금한 것이 있을 때마다, 외롭고 힘들 때마다 엄마 펭귄에게 묻는데….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그것이 자신의 모습인 것을 받아들이게 하면서 ‘나 같이 부족한 아이도 좋은 점이 있구나!’ 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꿀 수 있게 도와주는 엄마 펭귄의 따뜻한 위로의 말을 담은 그림책이다.
와다 히로미 (지은이)의 말
어릴 때 뭘 해도 느리고 어리바리했던 나는
사람과 만나는 일이 두려웠고, 사람과 함께 뭔가를 하는 일에
무척 서툴렀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느리게 하는 건 그만큼 여유가 있는 거니까 괜찮아’라고
힘들 때마다 엄마가 나를 도닥여 주었습니다.
엄마의 한마디가 내 마음에 작은 등불로 켜져 어느 사이엔가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나같이 좀 부족한 아이에게도 좋은 점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씩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것이 살아가는 힘이 되어 지금의 내가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늘 내 곁에 있는 엄마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