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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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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어린이의 감정을 잘 묘사해서 감동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하세가와 슈헤이 작가는, 이 그림책에서도 사소한 일로 다투고 난 뒤 ‘가슴이 콕콕’ 아픈 두 아이의 심정을 여백이 많은 수채화 일러스트와 함께 매우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두 친구가 어떻게 사소한 오해를 풀고 어떻게 화해하여 멋진 우정을 이어 나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이 이야기 속에는 아이에게 적절하게 도움을 주는 아주 중요한 존재가 등장한다. 그 존재는 엄마나 아빠나 선생님이 아니면서, 무엇이고 솔직하게 터놓을 수 있는 가까운 어른인 주인공 ‘나’의 삼촌이다. 혼자 울다 잠들었던 나에게 삼촌은, 변명부터 하려고 하기보다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 그것도 전화나 문자 같은 걸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만나 눈을 보고 사과하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솔직히 사과하는 건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일이며, 또 상대를 배려하는 것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꼭 필요한 충고를 해줄 수 있는 이 책의 삼촌 같은 어른은 아이에게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 그런 존재 하나쯤 가까이 있다면 아이는 외롭지 않을 것이다. 초등학생이 주인공이지만, 친구들과 다양한 관계를 쌓아 갈 미취학 어린이에게도 읽어주면 좋을 그림책이다. ![]()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11월 10일자 '어린이.청소년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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