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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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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동물 이야기 시리즈 1권. 동물원에서 동물들이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다들 자기 키가 얼마인지 궁금한가 보다. 측정하는 역할을 맡은 건 흰 가운을 입은 고릴라다. 옆에는 여자아이가 수첩을 들고 보조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런데, 처음에 나온 토끼부터 귀여운 말썽을 일으킨다. 귀를 쫑긋 세우는 걸로 보아 조금이라도 더 커 보이고 싶은 것 같다.
다음 캥거루는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뛰어오르는 바람에 결국 키를 재지 못했고, 기린은 너무 키가 커서 보통 신장 측정기로는 어림도 없다. 길게 엎드려 사는 악어는 키가 커 보이고 싶었는지 세 마리가 한꺼번에 올라서질 않나, 갈수록 태산이다. 마지막으로 듬직한 북극곰까지 동물 키 재는 일이 다 끝났다. 그런데 도중에 잠이 들어 버린 코알라는 어떻게 되었을까? 각 동물의 성격이랄까 특징을 잘 살려내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미소가 배어나온다. 게다가 저자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에 그림이 어찌나 딱 맞아떨어지는지 보고 또 보아도 즐겁다.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동물원 취재 노트도 알뜰한 정보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6년 9월 2일자 '어린이.청소년 새책'
오늘은 동물원 키 재는 날. 몸집도 성격도 서로 다른 동물들, 어떻게 해야 별 탈 없이 키를 잘 잴 수 있을까요? 토끼, 캥거루, 기린, 악어, 박쥐, 코알라, 북극곰 등, 동물들의 키는 대체 얼마일까요? 아이에서 어른까지 직접 만나 이야기 들려주는 일을 오래 해 오고 있어 ‘책 읽어주는 사람’이라는 별칭이 있는 저자는, 이 책을 읽어 줄 때 아이들이 어떤 장면에서 키득키득 웃을지를 떠올리면서 쓴 것 같습니다. 직접 책을 읽어주는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 같은 재미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저자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에 그림이 어찌나 딱 맞아떨어지는지 보고 또 보아도 즐겁습니다.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동물원 취재 노트도 알뜰한 정보입니다. 그 중, 가장 큰 기린 키는 얼마쯤 될까요? 가늠해서 어디 한번 말해 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