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겪었음직한 코딱지 파는 이야기에 거짓말을 연결시켜 소중한 교훈까지 잔잔하게 전해 주는 책이다. 노련한 다카바타케 준의 삽화가 이야기의 맛을 잘 살려준다. 능청스러운 표정의 동물 그림이 보면 볼수록 재미있어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거듭 들춰보게 될 것이다.
코딱지를 파서 살짝 먹는 걸 올빼미 로닌에게 딱 걸리고 만 고릴라 모자키는 당황한 나머지 ‘머리가 좋아지는 약’이라고 둘러댄다. 그 약에 욕심이 생긴 로닌은 서로 소중한 것끼리 바꾸자고 제안한다. 할 수 없이 모자키는 로닌의 마법 깃털과 코딱지를 맞바꾼다.
절대 말해선 안 되는 비밀이라고 로닌에게 다짐을 받았건만, 이야기가 금세 숲 전체로 쫙 퍼져나가고 말았다. 숲속 동물들이 자꾸 찾아오는 바람에 거짓말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 모자키는 결국 몸져눕고 마는데….
나가노 현에 태어나 히로시마 현에서 자랐습니다. 유치원에서 근무했으며, 그 후 마쓰다 유코와 함께 ‘케로폰즈’라는 팀을 만들어 일본 전국을 무대로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 놀이, 체조, 음악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 콘서트나 강연회를 하고, 육아 잡지에 글을 쓰거나 종이연극의 창작, 텔레비전 유아 프로그램 출연 등 폭넓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코딱지에 관한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을 거예요. 나는 살짝 먹어본 적이 있거든요!’라며,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일본 아이치교육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누구 자전거일까?』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래픽상을, 『나무늘보 두 마리』로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아이, 셔(オ??スッパ)』로 일본그림책상을 수상했다. 그림책 『코끼리의 함정』을 만들었으며, 그린 책으로 『사과를 어떻게 꺼내지?』 『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 『동물원 키 재는 날』 등이 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 자장가 구절은 읽을 때마다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 그림책에 8년 연속 선정되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 널리 알려진 이 그림책은, 시적인 간결한 글과 성장의 매 순간을 따뜻한 눈으로 포착한 그림이 영원한 사랑의 대물림을 매우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메마른 현대 사회에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