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로점] 서가 단면도
|
고대부터 현대까지 노동, 종교, 근검절약, 결혼, 에로티시즘, 욕망, 죽음, 기부금, 자본주의, 정신분석학, 문학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돈’의 의미를 재해석한 책이다. 돈에 대한 통찰을 다루고 있는 에세이임에도 이 책에서는 경제학자들의 이름보다 소설가, 철학자의 이름이 훨씬 더 많이 언급된다.
‘돈’과 ‘지혜’라는 다소 어색한 두 단어의 조합에서 예상할 수 있듯, 이 책은 현대인들에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대신 왜 우리가 돈을 벌고 있는지, 그리고 그 돈을 벌려고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자산으로 축적한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지혜로운지에 대한 철학적 사유와 빛나는 성찰을 만나볼 수 있다. 들어가는 글 레닌의 서약
: 돈 버는 기술을 말하는 책은 많다. 배금주의를 개탄하고 분노하는 책도 허다하다. 하지만 돈을 화두 삼아 인간 실존의 양면을 응시하고 삶의 심연에서 반짝이는 지혜를 건져 올리는 책은 드물다. 많이 번다는 것과 잘산다는 것이 은연중에 동의어가 된 시대. 얼마면 될까. 돈에 가위눌린 세상의 전신을 향해 정교한 어휘와 명징한 서술로 각성의 칼집을 낸다. 아프지만 새살이 돋는 느낌이 즐겁다. 몽테뉴와 라 로슈푸코의 나라 프랑스 에세이의 진수가 여기 있다. : 나는 돈을 유통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 누구보다 돈과 가까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돈 버는 방법을 다룬 책은 많이 보았어도 모든 사회적 영역에 침투한 돈 자체에 대한 사유를 담은 글은 그리 접해보지 못했다. 아마 작가들에게 돈은 껄끄러운 사유의 대상이어서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저자는 금기를 넘어 거침없는 문체로 돈에 관한 모든 생각의 결과물들을 보여주며 우리가 가진 위선을 철저히 해체한다. 늘 나의 생활과 함께 하는 돈이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게 이 책의 특징이자 재미다. : 돈에 대한 매혹과 혐오를 철학자의 시선으로 분석한 수작. 지적 자극이 넘친다. : 돈의 함정과 효용을 균형 잡힌 시선으로 조명한 역작. : 파스칼 브뤼크네르는 돈, 더 정확히 말하면 돈과 인간의 관계가 우리와 우리의 삶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고 주장한다. 고무적이고 시기적절한 에세이! : 문학계에도 주식 거래소가 있다면, 브뤼크네르는 언제나 가장 안전한 투자처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경향신문 2019년 4월 13일자 '새책' - 서울신문 2019년 4월 11일자 '책꽂이' - 문화일보 2019년 4월 12일자 '이 책' - 중앙일보 201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