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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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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경영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손자병법》을 통해 인생과 경영의 지혜를 한 수 가르쳐준다. 무엇보다 저자는 ‘마흔’이라는 나이에 다시 읽어본 《손자병법》에서 새로운 철학을 하나 건져올린다.
“《손자병법》 가르침의 밑바닥에는 경쟁자를 나와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 인정하는 철학이 숨어 있다. 겉으로 보면 《손자병법》은 ‘싸움의 기술’이다. 그러나 그 속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다. 오늘날 우리가 손자에게서 배울 것은 겉이 아니라 속이다.” 이것이 저자가 마흔에 읽은 손자병법의 철학이자, 독자들에게 전하려는 마흔에 대한 메시지다.
: 바쁜 기자 생활에 책을 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한문 원전을 읽고 뜻을 새겨 책을 쓰는 일은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강상구 기자는 이 어려운 일을 해냈다. 그가 이 책의 서문에서 “마흔 살에 다시 본 손자병법은 싸움의 철학이 아니라 비겁의 철학이었다”고 한 대목은 음미해볼 만하다.
그는 이 책에서 비겁함을 배우자고 강조했을까? 날로 거칠어지는 세상에서 승리하면서 살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그가 손자병법에서 읽은 것은 ‘낮아지는 것이 높아지는 것이고,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역설의 진리 아니었을까? 강 기자가 《사마법》에서 인용한 “나라가 크더라도 전쟁을 좋아하면 반드시 망하고, 천하가 태평하더라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를 맞는다”는 얘기도 전쟁에 관한 역설이자, 우리 삶에 적용되는 역설일 것이다. : 21세기에 읽는 손자병법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1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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