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20대 여성들…. 아직 서투르고 어설프지만 젊음이란 열정과 패기가 있기에 매사에 당당한 여섯 친구들이 해외로 휴가를 떠나기 위해 공항에서 모인 후 닷새간의 여정을 담고 있는 <밝은 하늘의 별들>은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 20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알란 워너의 출세작이다.
데뷔작 <모번 켈러의 여행>으로 서머싯몸상을 수상했던 알란 워너는 데뷔 초기부터 촉망받는 문단계의 다크호스로 기대를 모았다. 이후 펴내는 책들마다 다수의 문학상 수상 및 후보에 올랐으며, 2010년 발표한 <밝은 하늘의 별들>이 영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맨 부커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 번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몇 안 되는 작가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학창 시절부터 꿈과 우정을 키워왔던 여섯 명의 친구들. 고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거나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며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모처럼 휴가를 맞아 개트윅 공항에서 모여 낯선 곳에서의 일탈을 꿈꾼다. 세상에 두려울 것 없는 그들에게 계획 따위는 없다. 공항에서 가장 싼 항공권을 찾아 무작정 떠날 예정이다. 파리도 좋고 로마도 좋고 라스베이거스도 좋다. 생애 최고의 나날을 꿈꾸는 20대 청춘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나누는 달콤쌉싸름한 폭풍 수다. 지금은 보잘것없지만 멋진 미래가 있기에 유쾌한 웃음과 가슴 저린 감동이 함께하는 젊은 세대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초상. 금요일 저녁 : 눈부신 빛을 발하는 가로등과 고가 도로, 네온사인 화려한 호텔…… 그 앞에 서 있는 여성의 삶을 현실 그대로 섬세하고 예리하게 그려냈다. 현대 소설에선 보기 드문 경이로운 기적과도 같은 작품. : ‘공항’이라는 마음 둘 곳 없는 현대사회의 마지막 종착지를 배경으로, 술에 취한 채 나누는 거침없는 대화를 통해 역동적인 청춘의 모습을 다채롭고 재기 넘치게 다루었다. : 여자들 사이에 흐르는 수많은 긴장의 접점을 유머와 재치로 묘사하며 젊은 세대의 문화에 대한 세련된 풍자를 해냈다. 사소한 것에서도 공감과 감탄을 자아내는 기이한 미혹이 돋보이는 소설. : 문자 그대로 가벼운 소품, 방 번호, 에어컨 등과 같은 물품을 묘사하는 데 있어 때때로 누보로망의 공백과 같은 기법으로 소외를 이끌어낸다. 읽기 거북하면서도 이국적인 묘사는 이 소설의 가장 두드러지는 점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언어를 미묘하게 비틀어내어 시각의 전환을 가져온다. : 책 안에서 펼쳐지는 완벽하고 다채로운 대화는 참으로 멋지고 유쾌한 소설을, 만다의 말처럼 ‘대박’인 무엇으로 격상시키고 있다. : 이제 막 사회에 들어선 혼란스럽지만 아름다운 여성들, 블랙 코미디, 개트윅 공항……. 역방향으로 카프카의 《성》을 닮은 소설이다. 숨이 막히지만, 웃음이 나오며 잊히지 않는다. : 수준 높은 기교와 아름다운 문체가 빛을 발하는 작품. : 웃음을 자아내는 소설이자 여성들의 우정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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