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종로점] 서가 단면도
(0)

한국 독립 투쟁사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긴 거인, 백범 김구. 그의 위대한 업적 뒤에는 자신의 운명과 맞서야 했던 한 인간의 아픔과 고독이 있었다.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이자 백범 서거 70주년, 역사적 기록들 행간에 숨겨진 백범의 인간적 면모를 문학으로 만난다.

베스트셀러 <미실>을 비롯하여 역사 속 인물을 재조명한 작품들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아온 작가 김별아의 장편소설이다. 2008년에 발표한 <백범>을 다듬은 이 소설은 '김별아 근대 3부작'의 첫 작품이다(나머지 두 작품은 <열애> <가미가제 독고다이>). 작가는 백범의 생애 중 주요 장면을 선택해 재구성하고 작가적 상상력을 보태어 소설로 형상화했다.

소설을 통해 작가는 백범의 위인성을 재확인하는 것을 넘어 그가 왜 그렇게 살고 죽어야 했는가를 묻는다. 소설은 갈등과 욕망을 지닌 인간 백범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버둥 치고, 운명에 맞서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소중한 사람을 잃는 아픔, 모진 고문과 박해, 나라를 잃고 핍박을 받는 세월 등 극심한 위기 속에서 살아갈 길을 재정립하고 스스로 재차 다짐하며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는데, 이는 김별아 작가의 문장을 통해 섬세한 내면의 고백으로 묘사된다.

이륙
냉혹한 슬픔
쓰라린 슬픔
아련한 슬픔
슬픈 밥
자욱한 슬픔
고독한 슬픔
뜨거운 슬픔
흐르는 슬픔
거룩한 슬픔
슬픔의 축제
착륙

작가의 말

첫문장
청량한 가을날이었다. 중국 상해 강만(江彎) 비행장이 아침나절부터 떠들썩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국일보 2019년 8월 8일자 '새책'
 - 동아일보 2019년 8월 10일자 '150자 맛보기'

1945년 11월 23일, 중국 상해 강만 비행장에 대한민국 임시 정부 요인들이 모였다. 그들을 배웅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과 취재진으로 떠들썩한 오후 1시, 열다섯 명의 사람이 태극의 깃발이 나부끼는 속에서 미군 수송기에 오른다. 한국은 외부의 힘으로 ‘해방’되었지만 자체적인 투쟁으로 ‘광복’하지 못했기에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한국의 공식 정부가 될 수 없었다. 울분을 삼키며 미군의 군정을 받아야 한다는 서약서에 서명하고 올라탄 비행기 안, 대한민국 임시 정부 주석 김구가 하염없이 기창 밖을 내다보며 쉼 없이 달려온 지난 세월을 회상한다.
호랑이 꿈을 꾸고 사나운 짐승을 가슴에 품은 소년 김창암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바른길’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며 김창수로 이름을 바꾸고 스무 살을 맞는다. 용강에서 안악으로 향하는 길, 나룻배가 얼음덩이에 갇혀 나오지 못하자 겁에 질린 사람들을 달래며 직접 얼음산으로 뛰어들어 헤치고 도달한 치하포 나루터에서 김창수는 장연의 조선인인 척 가장하고 있는 일본 육군 중위 쓰치다를 맞닥뜨리는데…….

수상 :2018년 허균문학작가상, 2005년 세계문학상
최근작 :<청소년을 위한 진로 인문학>,<월성을 걷는 시간>,<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 총 91종 (모두보기)
소개 :소설가. 1969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나 자랐고,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실천문학에 중편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해, 제1회 세계문학상, 제10회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미실』, 『영영이별 영이별』, 『채홍』, 『가미가제 독고다이』, 『탄실』 외 장편소설 다수와, 『가족판타지』, 『이 또한 지나가리라!』, 『삶은 홀수다』, 『도시를 걷는 시간』, 『월성을 걷는 시간』 등의 에세이, 『스크린의 독재자 찰리 채플 린』, 『네가 아니었다면』 등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책 다수를 펴냈다.

김별아 (지은이)의 말
슬픔은 분노만큼 뜨겁지는 않지만 낮고 질기고 도도하다. 그것은 물처럼 유유히 흐르며 역사의 파랑에 휩쓸린 나약한 인간들을 적신다. 그리하여 슬픔도 마침내 힘이 된다. 나는 그 자잘한 상처 같은 시간 속에서 변한 것들과 변하지 않은 것들을 동시에 기꺼워한다. 기어이 슬퍼하고 기꺼이 슬퍼하기 위해, 나는 좀 더 배우고 쓰고 살아내야 한다.

해냄   
최근작 :<청소년을 위한 기후변화 에세이>,<김철과 한국의 사회민주주의>,<진화인류학 강의>등 총 530종
대표분야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3위 (브랜드 지수 1,306,943점), 교육학 9위 (브랜드 지수 148,098점), 청소년 인문/사회 15위 (브랜드 지수 72,85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