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삶의 희망을 전하는 곽재구 시인의 여행 산문집 <곽재구의 포구기행>이 2002년 첫 출간된 이후 1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사평역에서'의 시인 곽재구가 아름다운 문장으로 써 내려간 이 책은 초판에서 아쉬웠던 표현들을 부분적으로 수정하고 여행지에서 시인이 직접 찍은 수백 장의 슬라이드 사진들 중 59장을 엄선하여 담았다.
그중 30여 컷은 개정 작업에서 추가된 것으로, 그 외에도 초판의 몇몇 사진을 교체하고 새로 배치해 책의 만듦새를 다졌다. 전국 19개 지역의 포구에 머물며 60여 곳을 들른 시인의 여행기는 전국에 독서 열풍을 일으켰던 MBC TV 프로그램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의 추천 도서로 선정되어 인세와 판매수익금 일부가 어린이들을 위한 '기적의 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사용되었고,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한국의 명저 100선'에도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시인은 월간 「전원생활」에 '곽재구의 신新 포구기행'을 연재하며 여행을 계속하고 있는데, 그 결실이 올해 2018년 7월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참 좋았다>로 출간되기도 했다.
작가의 말
1부 별똥 떨어진 곳 마음에 두었네 겨울꽃 지고 봄꽃 찬란히 피어라 -화진 가는 길 ‖ 소라고둥 곁에서 시를 쓰다 -선유도 기행 ‖ 별똥 떨어진 곳 마음에 두었네 -동화와 지세포를 찾아서 ‖ 하늘 먼 곳, 푸른빛의 별들이 꿈처럼 빛나고 -어청도에서 ‖ 아, 모두들 따사로이 가난하니 -삼천포 가는 길 ‖ 그곳에 이상한 힘이 있었다 -동해바다 정자항에서 ‖ 대보등대 불빛 속에 쓴 편지 -아름다운 포구 구만리 ‖ 산도, 이 산도 쉬어 가고 -진도 인지리에서 남동리 포구로 가는 길
2부 절망한 것들이 날아오를 때 묵언의 바다 -순천만에서 ‖ 화포에서 만난 눈빛 맑은 사람들 -비 오는 개펄에서 ‖ 거차에서 꾸는 꿈 -작은 갯마을의 바다 내음 ‖ 모든 절망한 것들이 천천히 날아오를 때 -향일암에서 나무새의 꿈을 만나다 ‖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팥죽집 가는 길 -회진 장터로 향하는 새벽길 ‖ 바람과 용, 그리고 해산토굴 주인을 위하여 -하늘로 오르는 마을 끝, 구룡금에서 ‖ 개펄이 만든 지평선이 보이네 -변산반도 국립공원 왕포 ‖ 천천히, 파도를 밟으며, 아주 천천히…… -전북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
3부 길 위에서 추는 춤 집어등을 켠 ‘만휴’의 바다 -남제주군 대정읍 사계포 ‖ 바다로 가는 따뜻한 바람처럼 -우도 가는 길 ‖ 신비한 하늘의 아침 -조천 ‖ 저 너머 강둑으로 가고 싶어요 -바람아래 해수욕장을 찾아서 ‖ 동백숲 속에 숨은 선경 -지심도 가는 길 ‖ 춘장대에서 『교코』를 읽다 -송림숲에서 남촌 자갈밭까지 ‖ 헤어지기 싫은 연인들의 항구 -충남 서천군 장항 ‖ 봄비 속에서 춤추는 공룡들의 발자국을 보다 -경남 고성군 상족포구 ‖ 갯바람 속에 스민 삶에 대한 그리움 -해남 송지 어란포구
초판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