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분당야탑점] 서가 단면도
|
숨 가쁘게 살다가 잠시 곁을 둘러보면 인생이 공허하다. 나는 누구인가. 무얼 위해 이리도 열심히 살고 있는가. 어느샌가 꿈과 사랑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던 시절은 사라지고, '살아가는' 게 아닌 '살아지는' 인생 속에 갇힌 나를 발견한다.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시집을 읽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대형 서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집을 주로 사는 독자층이 젊은 문학소녀뿐 아니라 중년남성들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힘이 시 속에 있기 때문이다.
<시 읽는 CEO>, <마음필사> 등 시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위안을 안겨주었던 고두현 시인이 이번에는 사랑과 인생에 관한 명시를 들고 찾아왔다. 시에 얽힌 사연과 더불어 평생을 사랑의 힘으로 살아온 시인의 삶을 이야기 형식으로 친근하게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의 헛헛한 마음을 채워주고 다시금 심장을 뛰게 만든다. 머리말_ 앞만 보고 달려온 그대, 이젠 잠시 멈춰 시를 만나야 할 시간
: “시를 놓고, 사랑마저 놓고 살아온 생을 다시 되짚어보며 우리 모두를 추억에 젖게 만드는 명시와 산문들. 한 줄 한 줄 정성스레 쓰고 쉼표 하나까지 섬세한 호흡으로 가다듬는 시인의 작업과정이 꼭 시와 같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사랑은 먼 옛날의 불꽃이 아니라 지금 내 안에 살아 펄떡이는 물고기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그러니 “첫사랑의 설렘을 기억하는 그대여, 두 번째 스무 살에도 세 번째 스무 살에도 시처럼 살기를!”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8년 11월 10일자 '한줄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