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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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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벌레라고 하면 질색했고 공원에서 마주치는 비둘기가 산비둘기인지 집비둘기인지, 아니 애초에 비둘기에 종류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던 저자가 우연히 대학의 생물 동아리에 들어갔던 데에도 사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를 좋아해서라는 지극히 오타쿠스러운 사연이 숨어 있었다.

그리하여 선배로부터 건네받은 쌍안경으로 ‘새’를 관찰하기 시작하면서 조류학이란 미지의 길과 ‘어쩌다 보니’ 접하기 시작했고, 담당 교수로부터 “오가사와라에서 연구하게”라는 말을 듣고 일본의 본섬인 혼슈에서 1,000킬로미터 떨어진 절해의 고도에서 ‘어쩌다 보니’ 연구를 시작하게 되어, 결국 ‘어쩌다 보니’ 조류학자가 된 것.

다행히 평생 살아온 이력이 남 탓과 자기 합리화로 점철되었(다라고 주장하는)기에 이러한 수동적인 입장에 크게 개의치 않고 조류학자가 되었고, 언뜻 보기에 조류학자 노릇이라는 것도 사자나 호랑이 같은 맹수와 상대할 일도 없고 뱀이나 전갈처럼 독이 있는 생물과 마주할 이유도 없으니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리려던 차였는데… 어라, 조사지역은 화산이 뿜뿜 분출하고 있지를 않나, 심지어는 용암에 의해 조사지역이 사라지기까지 한다. 날카로운 발톱과 맹독은 피했다고 했더니 사슴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 까마귀가 등장했다는 무시무시한 소식이 전해지는 조류학계라는 이 업계, 과연 저자는 무사히 돌아올 수는 있는 것일까?!

첫문장
고타쓰에 쏙 들어가는 것도, 산책 도중 기둥에 부딪히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나이토 준 (HONZ- WEB책의 잡지 편집장)
: 쓸데없이 재미있다. 이런 분에 넘치는 사치를 상상할 수 있을까? 그저 조류학에 대한 소개와 보급이 목적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재미있을 필요는 없었을 터. 전작 《조류학자, 무모하게도 공룡을 이야기하다》의 완성도를 고려하면 그 이상을 넘어서는 저작이 나오리라고는 상상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은 보다 파워업하여 돌아왔다는 인상. 뭐가 파워업했냐 하면 다름 아닌 ‘쓸모없음도度’다.
연구에 밤을 지새우는 일상이 무료하게 기술되다가, 어느 날 느닷없이 조사지역이 사라진다거나, 귓속에 나방이 들어간다거나, 흡혈생물과 격투하기도 한다. 그런 별의별 에피소드란, 대개 연구상의 거대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 속에서 양념처럼 끼어들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그러한 사소한 에피소드가 메인테마다. 자질구레한 여담만 읽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새에 대한 지식이 머릿속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만약을 위해 새삼 말해두지만, 이 책은 본격 정통 사이언스 논픽션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8년 9월 22일자 '한줄읽기'
 - 국민일보 2018년 9월 29일자 '200자 읽기'
 - 동아일보 2018년 9월 29일자 '150자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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