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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과 강토를 지키지 못한 왕을 역사는 어떻게 기록하는가? 그것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가 백제 의자왕일 것이다. 그의 이름에 수식어처럼 따라붙는 '삼천궁녀'가 말해주듯, 이긴 자들이 기록으로 남긴 왜곡과 조롱의 수준이 잔인할 정도다. 학교폭력을 고발하는 장편동화를 써온 작가 김문주는 역사폭력을 고발하는 소설 <부여의자>에서 의자왕에 대한 진실과 오해를 파헤친다.

작가는 엄정한 고증을 토대로 의자왕의 행적과 백제 말기의 긴박한 정세를 치밀하게 재구성했다. 이 소설은 의자왕에게 덧씌워진 역사적 누명을 벗기는 한편, 강성한 백제를 꿈꾼 의로운 군주이자 왕조의 끝자락을 위대하게 마무리한 왕으로 그를 재해석한다.

첫문장
여름밤. 어둠이 검은 기운을 세우고 밀려왔다. 구름이 달을 가리자 별빛에 날이 섰다.

김경복 (문학평론가, 경남대 교수)
: 왜 이 시기에 백제 의자왕의 이야기인가? 역사적 진실을 제대로 알 때 미래의 방향을 올바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설가 김문주는 승자가 왜곡한 의자왕의 삶을 당시의 사료를 동원하여 바르게 추적함으로써 피지배자로 전락해 고통 받게 된 민중의 역사를 주목하고 있다. 결사항전으로 백제정신의 표상이 된 계백 장군과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의자왕의 행적을 그려냄으로써 침략에 굴복하지 않는 의기와 의연함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일제 식민지를 거쳐 아직 반半식민지적 삶을 살고 있는 현실에서 자립의 길로 가기 위해 어떤 정신으로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 학교폭력을 아동문학의 장르로 고발해왔던 작가 김문주는 ‘부여의자’를 통해 역사폭력을 고발하는 본격적인 역사소설가로 변신했다. 망국의 군주 의자왕에게 들씌워졌던 온갖 왜곡된 역사의 누명을 벗겨내고, 백제의 끝자락을 위대하게 마무리한 새로운 인물로 탄생시켰다. 단순한 재해석과 상상력만의 산물이 아니라 《삼국사기》 《일본서기》 《당서》 등 엄정한 고증을 거친 준열한 작가의식에 찬사를 보낸다. 백제 멸망 이후 한 번도 역사의 중심에 서지 못한 백제의 옛 땅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것도 일독을 권하는 이유다.

최근작 :<조선의 가수, 홍도가 온다>,<독섬해전>,<허수아비 김 참봉> … 총 21종 (모두보기)
소개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문학사상사 장편동화 공모전 신인상과 무예소설 문학상 대상, 한국안데르센상, 경남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019년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와 2023년 《조선의 가수, 홍도가 온다》가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똥 치우는 아이》, 《봉구뽕구 봉규야》, 《학폭위 열리는 날》, 《부여의자》, 《랑》, 《바다로 간 깜이》, 《백제신검》,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 《허수아비 김참봉》, 《독섬해전》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