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개관 30주년을 맞이하여 좁게는 미술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를 전망하며, 크게는 예술의 미래 문제를 조명해보기 위해 기획된 소책자이다. 철학자, 미학자, 미디어아트 이론가, 미디어아티스트, 미술사학자, 영화 이론가 등 다양한 분야의 필진이 ‘기술과 예술의 미래에 대한 사유’를 전개한다.
예술과 기술 사이를 오가는 오랜 진동을 바라보면서 이 세계와 우리의 미래, 그리고 예술의 미래에 관해 질문하는 여섯 명의 필자들은 미래라는 시간, 그리고 예술에 대한 본질적인 사유를 촉발하면서 미래의 예술에 거는 가능성의 지평을 펼쳐 보이고 있다.
여는 글: 회화×이미지의 미래 / 여경환
수천 개의 작은 미래들 / 유시 파리카
평행한 세계들을 껴안기: 포스트-미디엄과 포스트-미디어 담론을 다시 바라보며 / 이현진
데우스 엑스 포이에시스: 세계의 끝 그리고 예술과 기술의 미래 / 에드워드 A. 샹컨
산책의 경험과 디지털: 개념주의, 리믹스, 3D 애니메이션 / 김지훈
(시간에 대해) 표지하기, 스코어링 하기, 저장하기, 추측하기 / 데이비드 조슬릿
예술의 종언과 디지털 아트 / 김남시
첫문장
당연한 말을 하자면, 미래 혹은 미래주의에 대한 흥미로운 점은 이것이 정말로 미래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이러한 시간 시제를 작동시키는 의미에 있다.
중앙대학교 영화미디어연구 부교수. 저서로 Between Film, Video, and the Digital: Hybrid Moving Images in the Post-media Age(Bloomsbury, 2018/2016), 주 번역서로 『북해에서의 항해』(2017)가 있고 히토 슈타이얼의 『스크린의 추방자들』 개정판(2018) 감수와 해제를 맡았다. 실험영화 및 비디오 및 다큐멘터리 등에 대한 논문들을 다수의 국내 및 해외 저널에 발표했다.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이다. 홍익대학교 예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KBS 디지털미술관 방송작가, 경기도미술관 큐레이터로 일했다. 사회적 기제로서의 미술과 사진이 만들어내는 충돌에 관심이 있으며, 공저로는 『랑데부 아트: 디지털 시대의 예술작품』이 있다. 'X: 1990년대 한국미술'(2016), 광복70주년 기념전 '북한프로젝트'(2015), '로우 테크놀로지: 미래로 돌아가다'(2014) 등을 기획했다.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상예술학 분야, 미디어아트 전공 교수이다. 미술대학 서양화과에서 페인팅과 비디오 설치 등을 공부한 후, 인문학과 공학이 연결된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디어아트 작가 및 현대미술과 미디어 예술/디자인 연구자로 활동 중이며, 2017년부터 동양철학과 미디어아트, 컴퓨터공학 분야가 함께하는 학제간 융합연구, ‘성학십도VR’ (http://www.visionguider.com) 프로젝트를 연구책임자로 진행하고 있다.
과학, 기술, 예술, 디자인 등의 분야를 아우르는 글을 쓴다. 최근에는 예술과 소프트웨어, 인베스티게토리 아트, 사운드 아트와 생태학, 뉴미디어와 현대예술의 융화 등에 대한 에세이를 발표했으며, 주요 저서로는 Telematic Embrace: Visionary Theories of Art, Technology and Consciousness (2003), Art and Electronic Media (2009), Systems (2015)가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크루즈에서 예술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핀란드의 뉴미디어 학자로, 영국 사우스햄튼대학교(윈체스터예술학교) 과학기술문화 & 미학과 교수이다. 핀란드 투르쿠대학교 디지털 문화학과에서도 강의를 맡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Insect Media (2010), What is Media Archaeology (2012), A Geology of Media (2015)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