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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산홈플러스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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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솔직한 성과 페미니즘 이야기. ‘성’은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것이다. 태어나면서 성별을 획득하고 사춘기를 겪고 여러 문화를 접하며 우리 삶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으로 자리 잡는다. 하지만 성에 대해 말하는 게 부끄럽고 어색하던 시절에 성장한 부모 세대는 아이들과 성을 주제로 친밀하게 이야기 나누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저자는 산뜻한 문체로 성에 무지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조곤조곤 털어놓는다.

올바른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몸으로 이리저리 부딪치며 깨달은 몸짓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감정은 어떻게 전달하고, 몸은 어떻게 접촉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려주며 바람직한 가치관으로 성을 생각하도록 돕는다. 글마다 달린 페미니즘 이슈의 평등 열쇳말은 깜깜한 밤 뒤따라오는 사람 발걸음 소리가 크게 두렵지 않은 삶, 여성과 남자가 함께 쓰는 화장실에 갈 때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갖지 않아도 되는 삶, 오랫동안 ‘남자로 태어나 다행’인 삶을 살아왔다는 자각의 과정이자 세상을 성평등의 관점에서 보려는 노력이다.

첫문장
전두환 패거리가 제 몹쓸 짓으로부터 사람들 눈길 돌려 놓으려 열어 둔 '3 에스(s)-섹스(Sex)스포츠(Sports) 스크린(Screen)-덫' 때문이었을 터.

안영춘 (한겨례신문 기자)
: 모든 남자 어른은 몽정기(期)를 거쳤다. 회식 자리에서 음험한 손길을 뻗는 권력형 성범죄자나 남성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계몽된 이나 이 과정 이후의 존재들이기는 매한가지다. 그런데도 성정치에서 극과 극인 양쪽 모두 이 공통의 경험에 대해서는 과묵하기만 하다. 경험이 지식으로 후대에 전승되
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성정치가 활발한 담론을 통해 구성되는 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공백이 아닐 수 없다. 생물학적으로 급속히 성장하는 시기에 한국 남성은 음란물 같은 불량 참고서로 자습하며 왜곡된 남성성을 무차별적으로 체화한다. 성인이 되어 평등과 해방의 성정치에 눈을 뜨는 남성이 더러 있지만 그것은 우연한 기적일 뿐, 그조차 성인지적인 결핍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 남성 인권운동가의 성추행은 다분히 구조적이다. 또한 그 예외적인 존재들은 자신이 도달한 지고지순해 보이는 인식을 재현할지언정 생물학적인 성장기를 복기하는 법이 결코 없다.
이 책은 한국사회에 처음 제출되는 남성 몽정기의 오답노트다. 이은용은 자신의 시행착오 과정을 웅변하지 않고 사뿐하게 고백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거대한 공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덤으로 그 공백의 일부를 채운다. 자신의 남성 혈육에게 가르치려 들지 않고 다만 술회하는 것은 형식적인 채용이 아니라 내용이 숙성해낸 결과다. 남성연대가 조폭 같은 위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소통이어야 한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낮게 속삭이지만 매우 급진적이다.
김상범 (블로터닷넷(www.bloter.net) 대표 블로터 / www.facebook.com/ssanba)
: 이번에 책 하나 썼는데 한번 봐주게 하길래, 그러마 하고 받은 책 내용이 @#$&&*$%#. 그래 우리 솔직하게 이런 얘기 녀석들에게 해주는 게 먼저다 싶다. 나는 이만큼 쓸 자신 없으니, 그냥 이 책으로 대신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