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청소년 문학 26권. 가족, 친구, 이웃과의 관계 속 아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 온 일본 아동·청소년 문학가 이토 미쿠의 성장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가해자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범죄와 처벌의 이면에 숨겨진 여러 사람들의 삶과 상처, 용서와 치유 그리고 성장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용서의 자격>은 어느 날 갑자기 살인자의 아들이 되어 버린 열여섯 살 소년 료헤이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여름부터 그해 겨울이 지나기까지, 료헤이와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사건들과, 고통의 터널에 갇힌 료헤이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가족들이 느끼는 혼란과 그로 인한 갈등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이토 미쿠의 흡인력 있는 문장과 깊은 통찰을 통해 독자는 료헤이는 물론, 료헤이를 둘러싼 이웃, 친구, 방관자, 또다른 가해자 등 다양한 인물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살인자의 아들, 료헤이의 고해를 통해 괴로움 속에서도 이해하고 이해 받고 싶어 하는 마음, 용서하고 용서 받고 싶은 소망을 가진 한 소년을 만나 보자.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났다. 일본을 대표하는 아동문학가로, 《내 몸무게가 어때서?》로 일본아동문학가협회 신인상, 《하늘로》로 일본아동문예가협회상, 《12월 31일의 기억》으로 노마아동문예상, 《내 친구는 거짓말쟁이》로 히로스케 동화상, 《용서의 자격》으로 우쓰노미야 어린이상, 《우리 집 고양이 이야기》로 쓰보다 조지 문학상을 받았다. 그 외 《엄마 사용 설명서》, 《진짜 가족》, 《어쩌다 보니 영웅》, 《나, 언니 안 할래!》, 《1학년 1반 여왕님》 《우리 반의 한 걸음》 등 많은 작품이 국내에 소개돼 있다.
일본 나고야대학교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공부했다. 《러브레터야, 부탁해》로 2016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아너리스트 번역 부문에 선정되었다. 옮긴 책으로 《이게 정말 천국일까?》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 《유령 고양이 후쿠코》 《여기는 토끼 아파트입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