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전 교육부 장관) : 파울루 프레이리는 교육 속에 숨어 있는 엄청난 혁명의 힘을 눈치채고, 캐내고, 이론과 실천을 병행한 교육자입니다. 그리고 그의 이상을 브라질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시킨 훌륭한 교육학자입니다. 그는 브라질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민중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면서 교사로 변호사로, 공무원으로 삶의 치열한 경험을 통해서 ‘올바른 교육이 변화를 이끄는 힘’이라는 신념을 키웠습니다. 이런 신념에 따라 살다 보니 정치권력과 마찰이 생겨 볼리비아, 칠레, 미국, 스위스 등 세계를 떠돌게 되지만, 마침내 브라질로 돌아와 상파울루 교육감으로서 그의 이상을 현실화하는 마지막 노력을 하게 됩니다. 파울루 프레이리는 무엇보다 소외된 이들에 대한 마르크스적 관심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화학적으로 결합시킨 교육을 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유명한 저서 《페다고지》에서 그는 소외된 이들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보여 주며, 《희망의 교육학》에서는 사랑으로 귀결되는 ‘희망의 교육’을 열정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청소년 여러분이 아주 이해하기 쉽도록 쓰여 있습니다. 아마 문해 교육에 일생을 바친 파울루의 신념을 의식한 작가의 의도로 생각됩니다. 부디 이 책으로 교육의 힘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 한 위대한 한 교육자의 마음이 이 세상에 널리 퍼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