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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산홈플러스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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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4천 년 전 중국의 하상주 초기시대부터 오랜 기간 사람들에게 삶의 기준이 되어준 ‘대자연의 시간’을 눈여겨보았고, 특히 일 년 동안 태양의 둘레를 도는 지구의 움직임을 15도씩 나눠 자연의 변화와 인간의 삶을 규정한 ‘24절기’에 주목했다.
봄의 시작인 입춘부터 겨울의 끝인 대한까지 사람들은 스물네 번의 절기마다 대자연이라는 거울에 비춰보며 삶의 태도와 마음을 점검하고 다잡았다. 그렇게 대자연의 흐름을 수천 번 통과하며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차곡차곡 쌓아간 절기는 당연히 중국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저자는 4천 년의 시간을 꼼꼼히 살펴 절기의 시작과 유래는 물론이고 역사와 문화, 언어, 풍습, 철학, 양생, 정치, 문학, 음악 등 모든 분야에 긴밀히 녹아든 절기의 모습을 찾아내 소개한다. 특히 저자는 동서양의 작가들이 직관으로 감지한 시간의 속성을 담아낸 시를 소개하며 독자들이 직접 24절기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맛보게 한다.
: 《시간의 서》 는 중국의 넓고 심오한 고대 문화에 경의를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쓴 이 책을 통해 파편화된 오늘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옛사람이 남긴 ‘천인합일(하늘과 사람이 하나라는 뜻)’의 경지를 다시금 새롭게 소환한다. : 작가의 붓끝에서 24절기는 시간의 정치, 시간의 윤리, 시간의 철학을 공연하는 텍스트가 된다. : 24절기는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힘 있는 건 시간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시간의 서》를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절이 바뀔 때마다 해당 절기에 속하는 내용을 읽는 것이다. 이렇게 일 년이라는 시간을 들여다보는 게 가장 좋다. : 《시간의 서》는 우리에게 24절기가 일종의 경험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내적 암호라도 되는 것처럼 해당 절기가 돌아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정서여야 할지를 알려준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문화일보 2019년 11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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