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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송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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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자꾸 빛나는 시리즈 다섯번째 책. 어느 어른과 어떤 아이의 만남, 그 맑고 빛나는 순간의 기록을 담은 책. 어떤 아이가 있다. 아무도 몰랐다. 그토록 깊은 강을 아이 혼자 건너고 있는지를. 때로 몸부림치면서도 아이는 제 길을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길에서 한 사람을 만났다. 지극하게 보아주는 어느 어른을 만난 것이다.

서로 부딪쳐 상처가 나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에 속 끓이면서도 두 사람은 함께 있다. 사람과 사람이 지극하게 만나는 자리, 그 자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아이도, 어른도 함께했던 따스한 순간의 기억으로 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책에 실린 한 편 한 편은 글쓰기회 선생님들이 만난 아이들 이야기이다. 교사로 살면서 가슴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들은 30년 동안 이어 썼다. 그 가운데 43편을 골라 책에 실었다. 살면서 한번쯤은 겪었을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늘을 살아가고 나를 지키게 하는, 힘이 되는.

첫문장
엊그제 반가운 전화가 왔다. 18년 전, 서산 해미중학교에서 가르쳤던 남수다. 결혼하고 옛 짐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나한테 받았던 편지 뭉치를 보고는 전화했다고 한다.

김중미 (아동문학가, 《괭이부리말 아이들》 저자)
: 학교는 세상의 거울이다. 세상과 담 쌓고 살 수 있는 학교는 없다. 학교의 온갖 규율과 교칙, 억압과 통제도 세상과 학교를 분리시키지 못한다. 곧 아이들을 세상과 분리시키지 못하는 것과 같다.
《우리 반 일용이》는 교사들이 쓴 교단 일기다. 교사와 아이가 만나 관계를 맺는 곳은 교실이다. 그러나 교사는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교실 너머의 암울한 현실을 함께 만나야 한다. 그래서 글 속의 교사는 아파하고, 절망하고, 회의하고, 머뭇거린다. 그런 교사를 치유하고, 희망을 품게 하고, 움직이게 하고, 깨어나게 하는 것은 결국 아이들이다.
《우리 반 일용이》의 첫 번째 글이 황금성 선생님의 ‘지금도 나를 가르치는 아이’라는 글이 아니었다면, 남수의 그 따뜻한 마음이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지 않았다면, 남수의 희망이 내게도 희망을 품게 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 책을 끝까지 읽지 못했을 거다.
김은주 선생님이 들려주는 호민이 이야기나 박선미 선생님의 미영이 이야기, 김경해 선생님의 일용이 이야기를 먼저 읽었더라면 나는 이 책을 차마 끝까지 읽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도 나는 그리고 우리는 공부방에서, 학교에서 호민이와 미영이, 일용이를 꼭 닮은 아이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 품을 수 없는 아이들 때문에, 어른들과 탐욕스럽고 무심한 세상에 상처받는 아이들 때문에 교사의 역할에 회의를 품고 절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아이들의 아픔을 보는 교사들의 따뜻한 마음 때문에, 그 교사들의 마음을 알아채고 마음을 여는 아이들 때문에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이상석 선생님과 구자행 선생님의 글 속에서 만나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은 내게 또다시 '희망'을 품게 하고, "그래, 우리가 언제 세상 보고 살았나? 아이들만 보고 살았지." 하게 한다.
‘아침 교문에서’ 원종찬 선생님이 싸워야 했던 보이지 않는 권력의 맛은 이제 초등학교까지 내려왔다. ‘일등’ ‘힘’ ‘성공’의 가치가 초등학생들까지 사로잡은 현실에서 가끔은 어른보다 더 무서운 아이들을 만나 당황하지만 이내 그 아이들을 만든 것이 바로 우리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니 잘못된 것을 바꿀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 반 일용이》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는 아직도 순정이 살아 있다. 우리가 믿을 것은 그 아이들의 순정뿐이다. 2013년 첫 시작을 가슴 뭉클한 《우리 반 일용이》로 시작한 것은 참 잘한 일 같다. 이 책이 나뿐만 아니라 많은 교사들과 아이들에게 가슴 뭉클한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최근작 :<올챙이 발가락 : 2024.여름호>,<올챙이 발가락 : 2024.봄호>,<올챙이 발가락 : 2023.겨울호> … 총 42종 (모두보기)
소개 :

양철북   
최근작 :<동물의 노랫소리>,<올챙이 발가락 : 2024.여름호>,<우리 집을 부탁해>등 총 235종
대표분야 :육아 5위 (브랜드 지수 158,114점), 교육학 7위 (브랜드 지수 188,128점), 청소년 소설 10위 (브랜드 지수 197,610점)
추천도서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그 해, 나는 이 책 한 권으로 행복했습니다.

충주 무너미, 이오덕의 서재에서 이오덕과 권정생이 주고받은 편지 여섯 뭉치를 건네받았다. 원고지, 갱지, 때로는 우편엽서에 써내려간 편지를 읽으며 꾸밈없는 그대로의 두 사람을 만났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진정으로 아낀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평생 함께할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가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에 오롯이 담겨 있었다.반년이 넘도록 원고를 붙들고 두 사람 사이에 우편배달부가 된 느낌으로 살았다.  편지를 나르면서 사람으로 사는 모습을 엿보았다. 친구가 어떤 것인지 조금 알 것 같다. 

조재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