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달팽이 20권. 화재사고 이후 심리적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여자아이가 캐나다의 대자연 속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는 동안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가족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과정을 그린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멜리사는 화재사고 이후 자신감이 극도로 위축돼 ‘투명인간’이라 자처할 만큼 학교생활 부적응자이고 외톨이다. 그런데 기대치라곤 1도 없던 호숫가 통나무집에 갔다가 친구를 사귀는 행운을 얻는다. “너는 아군이니, 적군이니?” 말을 별나게 해서 당황하게 만드는 아이였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동갑내기인 앨리스는 동생이 암으로 죽자 엄마가 우울증으로 자리에 눕고 가족 모두가 웃음을 잃은 채 호숫가의 외딴 집에서 지내는, 역시 상처투성이 아이다. 멜리사는 ‘안 좋은 부분들을 뺀’ 자기 얘기를 하고, 앨리스는 가족으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는 척 거짓말하면서 둘만의 ‘비밀’이 시작된다.
그러던 어느 날 분노한 앨리스의 오빠가 둘이 놀고 있는 섬에 찾아온다. 앨리스의 거짓말이 하나둘 까발려지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멜리사는 큰 결심을 하는데….
그해 여름 너와 나의 비밀 7 │ 옮긴이의 말 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