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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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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멘토 가치동화 시리즈 13권. 동학의 경전에 얽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쓰인 ‘역사 판타지’ 동화이다. 이야기의 시·공간적인 배경까지 상상력으로 만들어 내는 일반적인 판타지와 달리 역사 판타지는 상상의 세계와 역사 지식이 맞물리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 준다. 19세기에서 온 아이는 앞일을 모를 수밖에 없다는 점도 긴장감을 더해 준다.
1863년 조선, 한 아이가 포졸들에게 쫓긴다. 포졸들이 찾는 것은 아이의 양아버지가 쓴 글 뭉치. 아이는 쿵쾅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달리기 시작한다. 2014년 대한민국, 민수는 답답한 마음을 안고 베란다에 선다. 둘도 없는 친구 진수와의 약속을 잊어버린 일로 ‘혼자만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친구를 속였다’고 오해를 받는 이 상황이 너무 괴롭다. 아파트 18층 아래의 어둠을 내려다보고 있던 그 순간, 하늘에서 빛 한 줄기가 떨어졌다. 그 빛을 따라가니 이상한 옷차림의 아이가 웅크리고 있다. 댕기머리를 하고, 헐렁한 저고리와 바지를 입은 아이는 상처투성이였다. “아버님의 글 보자기를 찾아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이 아이는 어디에서 어떻게 왔을까? 거기|여기|만나다|이상한 아이|민수와 진수|별빛을 타고 가다|낯선 곳 다른 시간|보물보다 소중해|내 말 좀 들어 봐!|종이나 노비?|내가 잡혀야 돼|사람을 살려야 한다|마지막 별빛을 타고|하늘답게 당당하게|글쓴이의 말 : 사람은 평등하다는 가치를 내걸고 조선의 신분 제도에 정면으로 맞선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가 동학의 정신을 적어 놓은 글은 그가 죽은 지 17년이 지나서야 책으로 엮인다. 그로부터 출발한 상상력은 촘촘한 연결고리로 우리를 판타지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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