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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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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환경운동의 시작, 레이첼 카슨 전집 완간. <잃어버린 숲>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레이첼 카슨의 글을 가려 뽑은 유고집이다. 어린 시절 문예지에 기고한 글부터 초창기에 쓴 에세이, 현장 일지, 칼럼, 연설문, 편지까지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카슨의 다양한 글쓰기를 살펴본다.
그녀가 세상에 남긴 책은 바다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우리를 둘러싼 바다> <바다의 가장자리>와 <침묵의 봄>, 이렇게 네 권뿐이다. 그러나 이 네 권의 책은 인류가 자연 세계와 지상에 살아가는 생명체의 미래를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어놓기에 충분했다. <잃어버린 숲>에 담긴 다양한 글은 네 권의 책 사이 간극을 채우며 레이첼 카슨이 과학자에서 저술가, 환경운동가로 변화해간 역사를 더듬어볼 수 있게 한다. 그녀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논객'으로 떠오른 궤적이 오롯이 담긴 단 한 권의 책이다. 선구적 환경주의자 레이첼 카슨은 인간과 지구가 처한 상황에 대해 공적·사적으로 발언을 이어가며 많은 이의 경각심을 일깨웠고 현대 환경운동을 촉발한 기폭제 역할을 했다. 생태학의 철학적 접근뿐 아니라 파괴적인 힘인 핵 및 핵폐기물 문제에 우려를 표명하고 전 지구적 기후변화를 언급하는 등 <잃어버린 숲>에 담긴 레이첼 카슨의 올곧은 목소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보여준다. 책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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