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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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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그만두고 떠난 책방 여행. 저자 석류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브런치에 '서점원이 사랑한 도시'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동네 책방 인터뷰 가운데 11곳의 책방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저자는 2년 동안 서점에서 서점원으로 근무했다. 글을 쓰기 위해 책과 조금 더 가까이하고 싶었다는 저자는 서점에서 일하며 서점원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았다.

서가를 꾸미는 설렘, 자신이 진열한 책을 구입해 가는 독자를 볼 때의 뿌듯함, 단골손님이 생겨나는 것을 보며 느끼는 즐거움 등 서점원의 역할에 대해서 더 책임감을 느끼고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서점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하던 저자는 일할 때는 시간에 얽매여 가보지 못했던 책방을 방문해 그곳에서 책방지기의 이야기를 듣고 담았다.

첫문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서울에 가게 된다면 어떤 서점의 이야기를 담아야 될까 고민이 많았다.

: 『전국 책방 여행기』는 이어지는 두 질문 속에 놓인다. 왜 하필 서점이어야 했고, 그 서점을 내는 도시가 왜 하필 이곳이어야 했을까. 대답은 하나인데 ‘어떤 사랑’ 탓이다. 이 책엔 서점원들이 내보인 열망의 무늬들이 진솔하게 담겼다.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 무엇을 꺼내고 무엇을 숨길 것인가. 그들의 세세한 손길을 따라 읽는 재미가 쏠쏠하고, 뒤돌아서서 내뱉는 얕은 한숨이 아리다. 고민은 많지만 여전히 사랑하므로! 서점원은 천직이고 방문객은 진열한 책을 품고 돌아갈 마음으로 출렁였으면 싶다.
: 책을 읽으며 한 편의 영화를 상상해보았다. 책을 사랑한 만큼 책을 담은 공간에 애정을 품고 멀고도 가까운 여행을 떠나는 이. 서점마다의 각각의 사연에 귀 기울이고, 서점을 떠나며 책을 한 권 사들고 그 도시를 배회한다. 그는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그는 애정을 담아 서점에 대한 기록을 하고 다시 다른 도시로 여행을 떠난다. 석류 작가의 여행기에서 <고독한 미식가>라는 드라마가 떠오르기도 했다.
책을 읽는 사람은 점점 드물어지지만, 아직도 어디에선가 무수히 많은 책들이 만들어지고 이미 만들어져 있다. 그 책들이 보물인 사람이 있고, 책과 책을 읽는 사람을 위한 자리가 있고,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또한 여전히 있다. 개성과 사연 넘치는 동네 서점에 애정을 두고 기꺼이 불청객이 되어 사려 깊게 서점의 이야기를 듣는 석류 작가는 외롭게 미식을 즐기는 사람과도 닮았다. 여행기 같기도 하고 산책기 같기도 한 그의 글 속에 담긴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동안, 난 책들이 놓인 자리를 다시금 생각해보았다. 더미로 쌓인 무수한 책들이 아니라 선택된 책들이 있는 작은 공간들, 그 공간을 만든 사람들의 마음을 떠올렸다. 그리고 책의 진정한 가치는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을 전하는 사람에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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