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신논현점] 서가 단면도
(0)

아마존 에디터 선정 올해의 책. 우리가 지금 이곳에 살면서 잃어버린 것들은 무엇일까? 각박한 삶을 뒤로하고 자유롭게 탈출하고 싶은 욕망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토포필리아, 즉 ‘장소에 대한 본질적인 사랑’을 일깨우고 향수를 자극하는 세계 곳곳의 이색적인 장소들로 여행을 떠난다. 길모퉁이 골목에서 뉴욕의 빌딩 숲 사이, 아무도 살지 않는 도시를 지나 어린 시절 비밀 장소까지. 탐험의 낭만과 머묾의 의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앨러스테어 보네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이며, 아직 우리의 흥미를 끌 만한 장소들이 주변에 너무나도 많다고 말한다. 그는 몇몇 지도에서만 발견되거나, 어떤 지도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장소, 즉 ‘지도 바깥에 있는(off the map)’ 곳을 찾아내어 천편일률적으로 변하고 있는 세계의 경관들 속에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장소들을 소개한다.

: 보네트는 누구보다 훌륭한 여행 동반자다.
시애틀 타임스
: 오래된 지도책을 넘겨보거나 구글맵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에게 더없이 멋진 책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 그는 낯선 것을 익숙하게,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천부적인 재능의 소유자다.
: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곳에도 수많은 비밀이 있음을 알려준다.
: 탐험의 낭만과 머묾의 의미들을 되새기게 해준다.
서병훈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옛날에는 장소가 우리 삶의 토대이고 배경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장소가 이 세계에 질서를 부여하기 때문에 ‘다른 모든 것보다 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늘날 보편주의가 세상을 휘저으면서 사람들이 장소에 대해 관심을 잃어버렸다. 지리학상의 경쟁자인 ‘공간’ 개념이 대두하면서 장소는 더욱 강등되고 추방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장소의 특별함이 잊혀졌다. 그러나 인간은 장소를 만들고 장소를 사랑하는 종(種)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장소가 중요하다. 장소가 사람을 만든다. 장소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저자는 자신의 고향이 도시화되면서 ‘어디도 아닌 곳’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고 가슴 아파한다. 개성이 없고 천편일률적인, 그래서 무(無)장소적인 곳에 산다는 것이 그를 우울하게 만든다. 마치 자신의 일부가 사라지는 듯 한 느낌에 빠져든다. 그래서 이 책은 전 지구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무관심한 장소의 확산에 경고를 보낸다. 그 대신 ‘토포폴리아(topophilia)’, 즉 장소에 대한 본질적 애착을 강조한다. 추억의 비밀 장소, 아직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낸다. 보네트는 각박한 삶을 멀리하고 싶은 욕망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토포폴리아를 일깨우기 위해 세계 곳곳의 이색적인 장소 47개를 소개한다. 잃어버린 곳, 숨어 있는 곳, 주인 없는 땅, 죽은 도시, 예외의 장소 등 항목으로 나누어 레닌그라드, 메카, LA공항 주차장, 국경 초소, 공군기지 등으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이 책을 관통하는 근본 문제의식은 ‘탈출의 욕망’이다. 우리가 ‘지금 이곳’에 살면서 잃어버린 것들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익숙하고 일상적인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최대한 멀리 여행을 떠나보자. 저자가 안내하는 이곳들은 얼핏 기기묘묘한 장소로 생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불편하고 섬뜩한 곳이 곧 매혹적인 장소이다. 그런 곳을 찾는 것이 진정한 토포필리아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5년 7월 31일자 '한줄읽기'
 - 동아일보 2015년 8월 1일자 '책의 향기'

최근작 :<지도에 없는 마을>,<장소의 재발견>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 … 총 206종 (모두보기)
소개 :출판기획자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책에 대한 책’ 시리즈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커럼포의 왕 로보』, 『에베레스트』, 『아마존강』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