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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인터뷰어 안희경이 8명의 현대미술 거장들을 만나 상상력의 근원을 탐구한 인터뷰를 묶어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이들 8인의 예술가들은 행위예술, 설치, 영상, 사진, 회화 등 장르도 제각각이고 작품세계도 언뜻 공통점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안희경은 이들에게서 하나의 공통점을 찾아낸다. 바로 그들의 예술이 그들의 일상, 그들이 발 딛고 있는 현실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거장들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지은이가 전하는 거장들의 동작, 분위기, 말투 등 세심한 관찰의 흔적도 인터뷰의 재미를 더한다. 전 세계 미술관의 러브콜을 받는 현대미술계의 거장 8인, 멀게만 느껴졌던 이들과의 친밀한 대화를 통해 그들의 예술이 어떻게 담금질되어 탄생하는지 실마리를 얻고, 그들의 예술세계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현우 (서평가,『로쟈의 인문학 서재』 저자)
: ‘세상의 안부를 묻는 거장 8인과의 대화’를 부제로 한 <여기, 아티스트가 있다>는 제목 그대로다. 지금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며 작업하고 있는 예술가 8인과의 대화 기록이면서 그들의 작업에 대한 생생한 현장 보고이고, 다시 그들의 작품이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바에 대한 성찰이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크리스티아 볼탕스키, 아네트 메사제, 윌리엄 켄트리지, 키키 스미스, 강익중, 제프 월, 무라카미 다카시 등. 동시대 미술에 밝지 않은 독자에게 대부분은 낯선 이름들이다. 하지만 예술가들의 일상과 작업의 핵심으로 바로 진입해들어가는 저자의 인터뷰 기록은 이들이 왜 우리시대를 대표할 만한 거장들인지 쉽게 납득하도록 해준다. 구 유고 연방 출신의 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퍼포먼스 ‘예술가가 여기 있다’가 좋은 사례다. 2010년 뉴욕의 미술관에서 진행된 이 퍼포먼스에서 마리나는 3개월간 매일 미술관이 열리는 아침 10시부터 문이 닫히는 오후 5시까지 아트리움에 앉아 있었다. 이 일곱 시간 동안은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화장실에도 가지 않았다. 관객은 맞은 편 빈 의자에 한명씩 돌아가면서 앉고 싶은 만큼 앉을 수 있었는데, 그렇게 석 달, 736시간 동안 이어진 이 퍼포먼스에 매일 7,000여 명씩 몰려들었다. 5분, 또는 다섯 시간이나 일곱 시간 동안 예술가와 마주앉아서 관객들은 어떤 경험을 하게 됐을까. 마리나는 자신이 그들의 의식을 비춰주는 거울을 자임했다. 관객은 그 거울 속으로 들어가 자신의 고통을 반추하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 고통을 함께 느끼며 앉아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전합니다. 이것이 제가 하려던 모든 것이었어요.”라고 마리나는 말한다. 책은 바로 그런 예술가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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