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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 과학기술학자 김종영의 장편소설 『문두스』는 ‘21세기 파우스트’로 기획되었다. 2005년 황우석 사태는 온 국민을 충격과 혼란에 빠뜨렸다. 황우석은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무분별하게 난자 채취를 했고 이는 여성의 몸을 도구화시키는 생명 자본주의의 폐해를 보여주었다. “민중은 과학이 아니라 욕망이다.” 사회학자 김종영은 황우석 스캔들을 모티브로 우리 시대의 길가메시 서사시를 썼다. 이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영혼을 판 한 과학자의 몰락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의 성공을 위해서 영혼을 판 한국인들의 욕망을 되돌아보게 한다. 문두스(Mundus)는 ‘세상’이라는 뜻으로, 세상에 만족하지 못하고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지려는 거대한 욕망을 의미한다.


2년 동안 줄기세포 조작을 추적한 ‘강키호테’ 강대웅 기자는 국민적 영웅 권민중 박사의 연구 조작 의혹을 제기한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걸고 우리 시대의 파우스트와 우리 시대의 돈키호테가 격돌한다. 『문두스』의 스케일은 광대하다. 시간적으로는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고 공간적으로는 서울, 영월, 예루살렘, 로키산맥, 아우슈비츠를 가로지른다.

『문두스』는 호모 데우스(신적 존재)를 꿈꾸지만 호모 데멘스(미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의 드라마를 그림으로써 인간이 겪는 보편적인 모순, 욕망, 좌절, 꿈,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작품은 현대 한국사회와 국제사회의 정치, 정보, 경제, 과학기술 권력기관을 비판하고 있으며, 근대성과 과학기술에 대해서 근원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근대성에 대한 비판은 성, 사랑, 고향, 순수, 어린이, 시라는 대안 이미지 위에서 전개된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세례 후에 현대 소설이 사소설화되고 심리학화되어 가는 상황에서 『문두스』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거대서사적 형상을 통해 이슈화하려는 반시류적 노력의 산물이며 문단 외부에서 문단에 가하는 서사적 충격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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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향신문 2023년 7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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