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꿈에 대한 비밀을 넌지시 일깨워 주는 책. 주인공 꼬마는 글씨조차 남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엉망으로 쓸 뿐 아니라, 글쓰기를 아주아주 힘들어했다. 그래서 그 꼬마는 글쓰기와 거리가 먼 '서커스 단원'이 되겠다고 생각한다. 그 꼬마는 과연 서커스 단원이 되었을까? 아니다. 바로 작가가 되었다.
여기에서 꿈의 오묘함이 밝혀진다. 이 책은 작가가 겪은 실제 이야기를 꾸밈없이 쓴 조그만 자서전 같은 책이다. 이 솔직담백한 고백은 작가가 직접 그린 위트 있는 그림들과 더해져 한껏 그 유쾌함을 뽐낸다. 또한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도 잘 그려 내고 있다.
좋은 생각이 퍼뜩 떠올랐을 때 아무거나 가까이 있는 걸 집어 적는 '작품 구상 과정', '실패 상자'라고 부르는 곳에서 이야깃거리를 발견하는 '소재 찾기 과정', 글을 쓰고, 글을 고치는 ‘퇴고 과정’은 물론이고, 책이 인쇄돼 나와 작가가 독자를 만나는 과정까지 간결한 글과 그림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 주 에버스턴에서 태어났으며, 휠록대학을 졸업한 뒤 10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육아 휴직 동안 삽화를 그리다가 편집자의 권유로 동화작가가 되었다. 교사 시절 아이들에게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마음이 너무 아파!』, 『내가 먼저야!』, 『작가가 될 거야!』, 『펭귄 태키』시리즈 등 많은 작품을 썼다.
경희대 치의학과를 졸업했으며, 1984년 ‘새벗문학상’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대한민국문학상·한국어린이도서상 등을 수상했으며, 초·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공 튀는 소리」 「넌 바보다」 등 9편의 시가 실렸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 『아! 깜짝 놀라는 소리』, 옮긴 책으로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친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 『핫 도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