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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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욤비 토나 씨는 용케 294명의 문턱을 넘은 난민 가운데 한 명이다. 2002년 여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정부의 박해를 피해 한국에 왔고 난민 신청을 했다. 난민 인정을 받고 가족들을 다시 만나기까지, 무려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 6년 동안 욤비 씨는 혼자가 아니었다.
욤비 씨의 싸움에 동참하는 이들이 생겼다. 욤비 씨를 만나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난민 지원 단체를 설립하고, 난민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냈다. 이 책의 또 다른 저자 박진숙도 욤비 씨와의 만남을 계기로 난민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했다. 욤비 씨가 구술을 하면 그 내용을 토대로 박진숙이 질문을 던지고 살을 붙였다. 통역 없는 인터뷰, 난민에게 적대적인 난민 담당 공무원, 심사가 언제 끝날지 몰라 대책 없이 기다려야 하는 시간들, 일할 자격 없이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곤란함까지……, 책 한 권에 빼곡히 담긴 욤비 씨의 삶은 한국에서 살아가는 난민의 삶을 대변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또 다른 구성원들의 삶을 웅변하고 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북스 2013년 1월 4일자 '북카페' - 동아일보 2013년 1월 5일자 - 한겨레 신문 2013년 1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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