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을 뉴옥의 학교와 범죄, 정치와 정책에 관해 쓰는데 소비한 도시 저널리스트인 제임스 트라웁의 타임스퀘어에 대한 역사서. 뉴욕의 대중오락 문화의 중심이 된 타임스퀘어의 의미가 시대에 따라 어떠한 방식으로 변쳔되어 왔는지를 살펴본다.
총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백년간 축적된 타임스퀘어의 변화하는 의미, 흥망과 재개발, (지은이 말을 빌리면) '모호한 재판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들을 기록하고 있다. 트라웁은 이 뉴욕의 '대중문화 중심지'의 변화양상을 살피면서, 타임스퀘어가 과거에 그랬듯이 지금도 뉴욕 시민과 도시 생활을 사랑하는 이들을 만족시켜주는지를 암묵적으로 묻는다.
19세기 말부터 2004년(타임스퀘어 탄생 백주년)까지, 거대한 도시 속 한 거리의 흥망성쇠를 빼곡하게 담아 놓은 이 책은 우리가 원하는 도시는 어떤 도시여야 하는지, 도시 재개발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 도시 공간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제임스 트라웁은 25년 동안 뉴욕 시의 정치와 문화, 인물, 단체에 관해 글을 써 왔다. <뉴요커>의 기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튜욕타임스 매거진>의 객원기자로 외교, 국내 정치, 교육, 도시 정책, 스포츠, 음식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글을 기고하고 있다. 뉴욕에 관해 쓴 제임스 트라웁의 책으로 1980년대 웨드텍 스캔들을 다룬 <사실보다 달콤한:워드텍의 기이한 뒷이야기>와 뉴욕 시티 대학에 관한 이야기를 쓴 <언덕 위의 도시>가 있다. 제임스 트라웁은 아내, 아들과 함께 맨해튼에 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철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고전학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타인의 기원》 《보이지 않는 잉크》 《거의 떠나온 상태에서 떠나오기》 《남성은 여성에 대한 전쟁을 멈출 수 있다》 《거실의 사자》 《사막의 꽃》 등이 있다. 2023년 첫 에세이 《사는 마음》을 출간했다.
제임스 트라웁 (지은이)의 말
이 책은 오늘날의 타임스퀘어에 대한 사색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타임스케어가 과거에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이해하지 안고서는 타임스퀘어를 알 수 없다는 것이 곧 분명해졌다. 그뿐 아니라 그곳이 어떻게 그토록 많은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지 이해해야 한다. 어떻게 타임스퀘어가 뉴욕뿐 아니라 미국의 중심으로 여겨지게 되었는지 알아야 한다.
<타인의 고통> 전쟁이나 참혹한 현장을 찍은 사진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분석하면서, 전쟁이 만든 포토저널리즘을 비판하고 있는 책. 자극적일수록 타인의 고통이 더 잘 ‘소비’되는 현실, 전쟁이나 폭력의 이미지를 포르노그라피처럼 대하는 관음증적 태도를 비판한다. 사진을 통해 다른 이의 고통을 소비하는 세태에 대한 비판은 에세이의 영역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