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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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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콘 UX 프로페셔널 시리즈. 이 책은 사람이 어떻게 기억하고, 학습하고, 집중하는가에 대한 이론을 바탕으로 학습하는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지식을 전달하고 역량을 키워주는 방법을 제시한다. 어떤 종류이든 교육에 몸 담은 우리나라의 많은 선생님들이 이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을 잘 이해하고 적용한다면, 수강생의 관점에서 강의의 구성, 전달 방식, 내용을 준비한다면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친절한 교육 설계가 가능할 것이다.
이 책은 사람이 어떻게 기억하고, 학습하고, 집중하는가에 대한 이론을 바탕으로 학습하는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지식을 전달하고 역량을 키워주는 방법을 제시한다. 시각적 비유와 자세한 예를 통해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자 한다. 책은 더 효율적인 교수법을 고민하는 교육 설계자와 교사뿐 아니라 두뇌 작용의 원리를 깨우쳐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학생에게도 유용한 교육 지침서다. 학교와 학원, 이러닝 서비스 등에서 혁신적인 수업을 제공하려는 교육 관계자라면 이 책을 통해 깊은 통찰과 풍부한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다. 마이클 W. 앨런 (CEO, 앨런 인터랙션(Allen Interactions) Inc. CEO, 앨런 러닝 테크놀로지스(Allen Learning Technologies) LLC) : 컨트롤 데이터 사의 인공지능 부서에서 일하던 시절, 나의 동료 한 명은 적응학습(adaptive learning) 프로그램과 학습 시뮬레이션을 위해 왜 크레이 메가 컴퓨터와 같은 대용량 시스템을 사용하는지 의아해 했다. 그는 기상예측과 군사적 목적의 정찰 등에 대용량 시스템이 사용되는 것은 이해했으나 고작 교육용 시스템에 사용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기상예측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미래의 기상을 신속하게 예측해내야 한다. 정찰기는 여러 비행기에서 취합된 시각적 데이터를 비교해 어디서 움직임이 있었는지 포착해내야 한다. 그런데 교육은 왜? 사람들은 교육용 프로그램이 그리 복잡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학습자에게 객관식 문제를 보여주고 답을 채점하는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 동료에게 기상 예측과 정찰에 왜 대용량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는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신속하게 분석한 후 결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것은 학습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도 동일하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그에게 인간의 두뇌에 얼마큼의 데이터가 있을지, 그리고 얼마만큼 복잡한 분석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물었다. 대용량 컴퓨터에 비교하면 어떠할까? 우리는 각기 지식과 추리를 지능이라는 체계 안에 쌓아왔으며 이러한 사람들을 다루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뛰어난 교육자와 멘토의 역할을 하려면 상당히 복잡한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10~100테라바이트 정도의 메모리를 가진 현재의 컴퓨터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없는 각종 사고 능력 등은 인간의 두뇌가 대단히 복잡함을 말해준다. 인간 두뇌의 놀라운 능력이란 예측 불가하다. 합리적이면서도 감성적이며 통찰력이 있으면서도 선택할 줄 안다.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기억할 수 있으나 그 기억을 상실할 수도 있으며 사람들 각자의 능력은 서로 다르다. 효과적인 학습을 설계하는 데는 많은 숙제가 있다. 인간은 여러모로 배움의 동물이라는 것이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배움에 대한 열의가 있으며 지식이 곧 힘이란 것을 알고 있다. 기술이 지식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해주므로 우리는 기술을 습득하고자 하며 기술을 갖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지식을 기술로 발전시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교육에 필요한 시스템을 컴퓨터가 객관식 문제를 던지는 정도로 생각한다는 것은 지식을 기술로 발전시키는 과정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강의자가 가르치는 것이든, 온라인 교육이든, 교육이 전달되는 형태에 관계없이 효과적인 학습을 구상하려면 사람들이 어떻게 학습하는지에 관한 지식이 필요하다. 지금껏 많은 교육이 지식이 아닌 관습에서 비롯한 패러다임을 통해 만들어지고 시행되었다. 비효과적이고 고리타분하며 쓸모 없는 그러한 교육 과정을 낳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인간의 두뇌는 학습의 경험을 준비하는 데 완벽한 지침이 되지 못한다. 도움이 되는 고려사항을 줄 수는 있으나 실질적인 내용은 얻을 수 없다. 쿡북(요리책)과도 같은 지침을 기대하며 널리 통용되는 원칙을 찾고자 하지만, 그러한 원칙들도 대부분 제한적으로 적용된다. 두뇌와 학습에 대한 조사 결과가 경험과 상충된다면, 경험을 따르자. 교육을 설계하는 노하우를 쌓으려면 수년이 걸린다. 거기에는 목표와 헌신, 관찰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얻은 경험은 쉽게 얻을 수 없는 다양한 지식의 기반이 된다. 다양한 부류의 학습자들을 위한 교육 설계에 많은 경험이 있는 줄리 더크슨은 왜 기존의 학습에 대한 접근 방식이 비효과적인지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종종 간과되거나 생략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연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단순 반복을 넘어서 장기적으로 쌓아나갈 수 있는 지식을 교육하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사실 글은 실례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며 실제 해보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기존의 학습 설계는 내용을 완벽하고도 정확하게 준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이를 명확히 전달하고, 평가를 정확히 하려고 한다. 학습의 경험을 의미 있고 기억에 남으며 동기를 부여해줄 만하게 만들려는 시도는 논쟁의 여지도 없다. 고리타분하고 비효과적인 교육이 많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 이유다. 이렇게 유쾌하면서 통찰력 있고 명확하게 설명된 지침이 있다니 기쁠 따름이다. 이 책이 교육 설계자들로 하여금, 학생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일방적으로 설명하고 시험을 치르던 기존의 교육 방식의 틀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모두 그러한 교육 방식의 희생양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와 같은 교육 방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제는 좀 더 스마트해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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