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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들>로 잘 알려진 만화가 엠마뉘엘 르파주는 문화예술을 통해 무언가 할 수 있다고 믿는 예술가 동료들(데생악퇴르: 활동하는 데생)과 함께 체르노빌에서의 작업을 계획한다. 가족들의 반대와 참고 문헌들의 엄포 덕분에 (부담감 혹은 두려움에 기인한) 근육긴장 이상 증세를 겪기도 하지만 결국 2008년 4월,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바로 그날에 그만의 시각을 믿어주는 동료들과 함께 체르노빌로 떠난다.

굳은 손으로라도 그리기 위해 목탄 등 가벼운 그림도구를 챙겨갔지만, 체르노빌에서 그의 손은 거짓말처럼 풀렸다. 자유를 얻은 손으로 그는 그리고 또 그렸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 그려야 하는 것들과 그릴 수밖에 없는 것들, 1986년 4월 이후로 22년 동안 봄을 잃어버린 것으로만 보였던 체르노빌을 말이다.

그렇게 체르노빌을 담아낸 이 작품이 프랑스에서 출간된 것은 2012년 11월. 4년의 시간 동안 완성된 그림들은 하나하나가 회화 작품에 가깝게 보인다. 만화의 본령이라 할 글과 그림의 합류, 칸과 칸의 배치, 현장감 넘치는 공간 묘사까지, 독자들은 결국 르파주와 함께 체르노빌에 간 느낌을 받는다. 작가의 눈과 손을 통해 그가 목도한 재앙과 희망을 동시에 보게 되는 것이다.

문규현 (신부, (사)생명평화마중물 대표)
: 죽은 고향도 고향이고 죽은 땅도 삶의 자리입니다. 꽃도 나무도 흙도 물도 모두가 적으로 변해버린 땅에서, 그럼에도 떠나지 못하고 그럼에도 희망하며 살아가는 체르노빌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을 비롯해 사랑하고 아끼던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버림받고 두려운 존재가 되었습니다만, 그 외롭고 처절한 죽음의 자리에 사는 그들에게도 웃음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만나는 체르노빌 사람들과 자연은 말합니다.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뒤틀리고 파괴되고 엉망이 되어버린 삶도 삶이고 죽음을 안고 사는 생명도 생명이라고 말합니다. 그를 통해 여기 멀리 있는 우리들에게 말합니다. 핵이라는 악에 맞서 악착같이 싸우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그런 가운데 자신들이 겪는 인류사적 비극과 고통의 의미와 연대하라고 말입니다. 그게 우리 모두가 함께 품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라고 말입니다.
우석훈 (경제학자, 『88만원 세대』 저자)
: 한국의 독자들에게, 정말로 이 책은 한 번씩 보시는 게 좋겠다고 권해드리고 싶다. 원자력이나, 전력이나, 발전 기법이나 혹은 방사능이나, 그런 건 몰라도 좋다. 알베르트 까뮈의 『페스트』를 만화책 버전으로, 그리고 그보다 몇 배 강렬하게 예술적으로 체험할 기회가 될 것이다. 인간적으로, 정말 이 정도는 보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문명의 기술적 한계가 뭔지,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체르노빌, 그것은 우리 시대, 특히 한국에서는 가장 중요한 철학적 질문이며 예술적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최호철 (청강대 만화창작전공 교수)
: 처음엔 왜 이렇게 사실적으로 멋을 내서 그렸을까, 사진을 폼 나게 옮긴 게 아닌가, 또 그림실력을 뽐내느라 정작 말하려는 것이 약해지는 것 아닐까 하는 염려와 함께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작가가 체르노빌에서 마을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삶 속에 들어가는 장면에서부터, 나는 이미 거기에 있는 것 같았다.

기존 만화 읽기에 의존하기보다는 그저 작가와 함께 체르노빌로 함께 떠난다는 기분으로 한장 한장 책을 넘겨보자. 그러면 작가가 처음 체르노빌에 가던 때의 선입관, 정보 등 마음속에 있는 감정에서부터 마을에 들어가 주민들을 만났을 때의 낯섦, 두려움, 자연과 삶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탄 등 작가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감상하기에 너무 적절한 방법을 택했던 탓에, 여전히 체르노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작 :<남극의 여름>,<체르노빌의 봄>,<게릴라들 : 총을 든 사제> … 총 13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 … 총 22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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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찾기   
최근작 :<남편을 죽여줘요 1>,<호랑이 들어와요 6>,<기동전사 건담 0083 Rebellion 18>등 총 546종
대표분야 :만화작법/일러스트 4위 (브랜드 지수 84,806점), 인터넷 연재 만화 5위 (브랜드 지수 269,499점), 라이트 노벨 8위 (브랜드 지수 219,496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