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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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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 경제경영 라이브러리 10권. 이 책은 '끝없는 욕구'에 대한 반론이다. 동시에 자본주의 체제에서 형성된 우리의 가치관에 대한 체계적이고 역사적인 고찰인 동시에 우리가 꿈꾸어야 할 가치 있는 삶의 모습에 대한 매력적인 청사진이다.
케인스는 1930년에 발표한 <우리 후손을 위한 경제적 가능성>에서 경제 성장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당 15시간만 일하는 세상이 100년 후면 도래하리라고 전망했다. 80여년이 지난 오늘날 성장에 관한 그의 전망은 놀랄 정도로 정확하게 이루어졌지만 좋은 삶은 가뭇없이 멀기만 하다. 경제사학자 로버트 스키델스키와 아들인 철학자 에드워드 스키델스키는 철학과 역사, 경제학의 전망을 한데 합쳐 그 원인을 추적한다.(서문, 1장) 저자들은 악마와 계약을 맺은 대가로 상상도 못한 힘을 얻은 파우스트 전설에서 자본주의의 본질을 읽는다. 풍요를 위해 채택한 자본주의가 심어 놓은 습관 때문에 우리는 풍요로울수록 좋은 삶을 즐길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음을 논증하고(2장), 좋은 삶의 요건을 찾아 동서양을 넘나들면서 철학과 종교, 역사의 풍부한 지혜의 창고를 뒤지고(3장), 성장 지상주의를 논박하며 나온 행복 경제학과 환경주의의 최근 성과와 한계까지 치밀하게 검토하여(4장, 5장) 좋은 삶을 위한 기본재인 건강, 안전, 존중, 개성, 자연과의 조화, 우정, 여가라는 개념을 끌어낸다.(6장) 경제 성장이 목표가 아니라 이러한 기본재를 보장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우리 세대의 목표를 변경해야만 파우스트와의 악마적 계약을 끊고 무한 경쟁의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담대한 제안과 이를 위한 구체적 정책 대안들까지 충실히 제시(7장)함으로써, 이 책은 우리 세대가 질문조차 잊고 포기할 뻔한, 좋은 삶을 향한 '인류의 오래된 미래 기획'을 적극적으로 되살린다. 추천사 / 들어가는 말 / 서문 : 우리 사회의 도덕적 문제를 재정비하고 모든 사람들을 위한 좋은 삶을 창조할 수 있는 반가운 초대장.
: 두 저자는 이 한 권으로 역사적 이야기와 정치, 철학적 이론, 자본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적 비판, 부의 용도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를 모두 보여 준다. 부의 축적보다 존중과 우정, 지역사회 같은 것들이 우리의 만족감은 물론 인생 전반에 더욱 중요한 잣대라는 대목이 흥미로웠다. : 심오한 자극과 지적 도발로 가득한 책. 저자는 환원적 경제주의와 소유에 대한 위험한 열망을 다스리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대담하고 명확하게 제시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북스 2013년 6월 14일 '한줄읽기' - 동아일보 2013년 6월 15일자 - 한겨레 신문 2013년 6월 16일자 - 중앙일보 2013년 6월 22일 '책과 지식' - 중앙일보 2013년 8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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