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시인의 대표시를 뽑아 그림과 함께 엮은 시화집이다. 시인 자신이 직접 고른 62편의 시와 화가 박선종훈의 그림 28점이 어우러져 있다. 매양 새롭게 발견되는 삶과 자연의 언어로 소통을 시도해온 김용택 시인. 그의 서정은 섬세하고 부드럽지만 또 시대의 변화를 예감하고 추동하는 힘 있는 언어이기도 하다.
자서
1부 말로는 나오지 않는 그리움
빗장 / 짧은 해 / 나는 몰라요 / 6월 / 내 사랑은 / 봄밤 / 그이가 당신이에요 / 별 하나 / 새 길 / 초봄, 산중일기 / 그대 없을 때 / 사랑 / 연애 1
2부 나를 찾게 해주는 당신
그리운 꽃편지 1 / 그대, 거침없는 사랑 / 참 좋은 당신 / 사랑의 편지 / 노을 / 해 지는 들길에서 / 큰 산 / 봄비 / 봄비 2 / 푸른 나무 1 / 나를 찾게 해주는 당신 / 산벚꽃 / 흔적 / 사랑 노래 2
3부 곱게 지켜 곱게 바치는 땅의 숨결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 밤 산 / 세상의 비밀들을 알았어요 / 늘 보고 싶어요 / 나비는 청산 가네 / 강 끝의 노래 / 가을밤 / 섬진강 3 / 섬진강 11 / 가을 / 섬진강 15
4부 물무늬 같은 사랑이 그 그리운 시냇가
때로 나는 지루한 서정이 싫다네 / 나무 / 시를 쓰다가 / 그리운 사람 얼굴처럼 / 농부와 시인 / 봄날 / 그 그리운 시냇가 / 이 소 받아라 / 선운사 동백꽃 / 그 여자네 집
5부 그대 생의 이 고요한 솔숲에서
사람들은 왜 모를까 / 적막강산 / 단 한 번의 사랑 / 봄 / 빈 들 / 앞산을 보며 / 하루 / 올페 / 그랬다지요 / 그대 생의 솔숲에서 / 세월은 가고 / 강가에서 / 강 같은 세월 / 저 산 저 물
김용택 (지은이)의 말
강변에 찔레꽃들이 피었다가 진다.
꽃이 핀 자리에도 시는 있었고, 꽃이 진자리에도 시는 있다.
지난 세월 쓴 시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눈물이다. 그렇구나. 시는 슬프건 기쁘건 사람들의 가장 아름다운 자리구나. 돌이켜 보면, 돌이켜 보면... 세월이 다 강물에 피고 지는 꽃이었구나.
잘 가라. 흐린 강물을 따라 떠가는 꽃잎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