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피시>로 독자를 사로잡은 요시다 아키미의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원숙함이 느껴지는 작품. 늘 햇살만 내리쬘 것 같은 소도시 카마쿠라,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사람들의 속내를 찬찬히 들여다볼 줄 아는 사려 깊은 이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매 에피소드마다 카마쿠라에 실존하는 역이나 신사, 단풍 명소같은 장소들이 사건의 소소한 메타포로 사용되기도 한다.
중학생인 스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배다른 언니 셋을 만나 현재 카마쿠라에서 살고 있다. 지역 축구부 쇼난 옥토퍼스에 들어가 잘 적응해가던 스즈는 요즘 같은 축구부원인 후타가 자꾸 신경 쓰인다. 한편 맏이 사치는 불륜 상대였던 시이나와 헤어질 결심을 하고 마지막으로 축제에 가기로 약속을 한다. 스즈의 주변에 조금씩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다가오는 후타의 생일선물을 준비하는 스즈. 조금씩 후타에 대한 마음이 커져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러던 중 친구들과 함께 축제에 간 스즈는 그곳에서 뜻밖의 광경을 목격하는데…
히말라야의 두루미
후타의 문병을 간 스즈는 유야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스즈와 후타는 유야를 찾아 에노시마로 향하는데… 유야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거룩한 밤, 별이 쏟아지다
후타는 스즈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기 위해 고심한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두 사람은 첫 데이트에 나서고, 사치와 요시노 역시 의외의 상대들과 시간을 보낸다.
맛있는 밥
친구들과 함께 들른 카페에서 아빠가 만들어준 것과 똑같은 토스트를 먹게 된 스즈. 아빠와 엄마는 과연 이곳에 왔던 것일까? 한편 사치는 얼떨결에 야스와 저녁 약속을 하게 되는데…